내 인생에 북유럽이라닛! 핀란드 출장 후기 🇫🇮

2023. 12. 4. 22:08일상 (2020.11~)

반응형

Long time no see. 오랜만이에요. 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안 쓸 줄 몰랐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만사가 귀찮기도 했고, 또 정말 바빴어요.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병원에서 과로 판정도 받았답니다. (침샘이 엄청 부어서 오른쪽 턱 아래 혹이 생겨서 병원에 갔었죠..!) 사실 저는 제가 과로인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몸이 신호를 주는 데 어떻게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의사한테 들으니 꽤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몸이 무너졌는지, 병원을 다녀온 그날은 정말 평소에 안 자는 낮잠도 자고, 침대 안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답니다. 물론 문제는 그러고 그날 밤 친구들과 전시를 보고, 칵테일을 먹으러 갔다는 거죠 *_* 그렇지만 속상한 일이 있는 친구를 혼자 둘 순 없었어요. 

요즘 내 최애 칵테일 바 ㅣ📍내외


사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술을 한 잔 하는 것은 제 삶의 큰 행복인데요. 정말 그 순간은 너무 행복해요!🩷 이런 행복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조금 과하게? 약속을 잡고 싸돌아다녀서 몸을 피곤하게 했나 봐요…🥲🥲

이 글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서울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폰으로 쓰고 있어요. 2주간 핀란드에서의 출장을 부수고, 귀국하는 길이랍니다. 제가 사실 업무 영역이 추가되면서 승진을 해버렸는데요… 덕분에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가까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이에요! 

추워요,,,


그래도 과로한 몸으로 향한 핀란드에서는 충분히 휴식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역시 또 망했어요 ㅎㅎ 일단 시차 때문에 잠은 8시간씩 많이, 꼬박꼬박 잤는데요. (저는 원래 6-7시간 잔답니다! 그게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가볍게 요가도 하고, 커피를 사러 눈을 뚫고 산책도 했죠. 이런 삶의 패턴은 너무 좋았어요! 문제는... 제 삶에 핀란드는 평생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출장으로 오게 되니 관광을 포기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틈틈이 작은 도시를 돌아다니고, 쇼핑도 하고 했어요! 헬싱키에는 특히 빈티지 가게들이 엄청 많은데요. 빈티지 옷도 사고, 그릇도 샀답니다! 이딸라도 많이 샀어요,,,

핀란드 최애식당!!! 2주간 다섯번 방문할줄은 몰랐지
📍Savoy - 친구가 추천해준 파인다이닝🩷
연어는 정말 맛있었다,,,
해산물이 확실이 맛있었죠


또, 주말에는 에스토니아 탈린에 페리를 타고 다녀왔어요. 유명한 관광지인 올드타운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아기자기한 도시가 정말 예뻤어요.


점심으로 먹은 Al Gamberi 피자와 블루베리 타르트도 아주 맛있었고요.


웨이터 분도 너무 친절하셔서 팁도 남기고 왔죠. 개인적으로, 웨이터 분이 추천해 주신 Kiek in de Kök 동굴 박물관 체험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살짝 알딸딸한 상태로 봐서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요…
 

 
아직도 비행시간이 1시간이나 남았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한국에서 갈 때는 무려 14시간이나 걸렸답니다. 북극을 넘어갔죠.


핀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여러 번 뽑혔는데요. 워라밸이 너무 좋아 보였고, 인구밀도가 낮은 여유로운 커뮤니티여서 강한 E 성향의 사람이 아니라면 많은 고민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4시면 찾아오는 어둠에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었어요… (여름에는 밤늦게까지 해가 안 지긴 해요!) 추위는 어떻게 참을 수 있는데 4시부터 깜깜해지는 하늘을 보면 뭔가 무기력해지고, 졸리기만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핀란드에서의 시차적응이 오래 걸렸어서, 한국에서의 시차적응도 걱정이에요. 소중한 동네친구가 미국에서 와서 열심히 놀아야 하는데요! 다담두에 일본도 가고요! 두바이에 사는 고등학교 친구가 일본에 잠깐 들려서 5년 만에 만나러 가는데요. 사실 너무 피곤하지만 (하핳) 또 기대도 돼요 :)

그럼 이제는 조금 더 자주 찾아올 것을 약속드리며, 여기서 마무리할게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