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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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3년차 스타트업 경영기획실 직장인의 커리어 히스토리 첫 장
요즘 저희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열심히 면접을 보고 있어요. 저는 현재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내 경영기획실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투자유치, 신규사업 발굴, 전사 로드맵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5~6명 정도의 RA(Research Assistant; 인턴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과 대부분의 업무를 하고 있어요. RA분 한 분 한 분 너무 소중한 인연이라 (마치 저희 인턴 시절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즐겁게 일하고 있지만, 6개월 후에 떠나보내야 되어 업무를 진행하는 데 아쉬운 점이 있어요. 또, 제가 전 직장에서 사수가 첫 1년 반 동안 없었어서, 아직 누군가를 가르쳐..
2021.09.28 -
다시 보는 Letter of Resignation
사실 아직까지도 잘 이해는 안 가지만, 제 블로그 포스팅 조회수 TOP3에는 항상 'It's Time To Say Goodbye, 퇴사날 마지막 (영어) 이메일'이 있어요. 저 포스팅 안에 있는 제 퇴사날 마지막 이메일은 프로페셔널한 느낌보다는 조금 더 친구, 가족에게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 같은 느낌인데요. 어제 제 iCloud 스토리지가 거의 꽉 찼다는 알람을 보고 다운로드 문서함을 정리하던 와중 우연히 조금 더 형식적인 Letter of Resignation을 찾았어요. 제 퇴사 날 마지막 이메일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았기에, 이 문서도 블로그 포스팅으로 공유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오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전 포스팅은 세상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제가 나중에도 기억할 수 있도록 남긴..
2021.09.04 -
210801 이런저런 생각뭉치들: 코로나, 재택, 스타트업, 직장인 일상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확산이 지속되면서 저희 회사도 한 3주 전부터 자율 재택을 도입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월, 목, 금은 필수로 출근을 해야 하는데요. 월요일은 주간 회의가 있고, 목, 금은 아직 입사한 지 한 달 밖에 안 된 인턴분들이 보다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저희 회사에서 현재 투자를 유치하고 있어 투자사와 대면 미팅이 있는 날에는 필수로 출근을 해야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회사들이 대면 미팅을 요구하고 있고, 사실 대면이 비대면보다 저희 회사를 소개하기에는 더 편리한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아직 20대라 백신을 못 맞아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요ㅠㅠㅠ 지난주는 하필 화, 수에도 투자사 미팅이 있어 주 5일..
2021.08.01 -
4시간 연속회의, 운동 기록, 선릉역 포그로스
오늘 무려 4시간 동안 아이데이션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정말 너무너무 글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어요. 이사님이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고, 제 의견을 정리하기도 힘들었어요. 국내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와 데이터 표준화에 대해서 논의를 했는데, 마치 컨설턴트로 돌아가 느낌이었어요. PwC에 있을 때도 데이터의 중요성, 데이터 품질 및 거버넌스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 제안서를 정말 어마어마하게 썼거든요. 사실 이 긴 회의를 하기 전 아침부터 너무 피곤했어요. 오늘 출근하자마자 안마의자에 앉아있었다구요. 어제 첨으로 PT를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필라테스와 요가는 3-4년 정도 꾸준히 해왔고, 그룹 PT도 몇 번 받아봤고, 펜싱, 줌바, 폴댄스, 바레 등 다양한 운동도 틈틈이 했었는데 ..
2021.07.27 -
Big 4 데이터 컨설턴트라면...?
최근 한국 Big 4 기업 중 한 곳에서 인턴 하다 때려치운 내 친구를 만났다. 손에 내 생일선물을 들고 무려 내 회사 근처인 선릉까지 찾아와 준 그녀는 웃고 있었지만 피곤함을 숨기기에는 어려웠나 보다. 환한 미소와 높은 목소리 톤이 매력 포인트인 그녀가 이렇게까지 피곤해 보이다니... 내가 굳이 약속을 점심시간에 잡아서일까 라는 생각에 괜히 미안해졌다.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다 한국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이 친구도 3년 만에 처음 만나는 거였다. 친구는 미국에서 근무하다 한 일 년 전쯤에 다시 귀국했는데, 부모님이 너무 그리워하셔서 어쩔 수 없이 돌아왔다고 했다. 형제자매가 한국에 있었다면 돌아오지 않았을 거라는 말에 '미국에서 정말 행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부러웠다. (나도 싱가포르에서..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