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3년차 스타트업 경영기획실 직장인의 커리어 히스토리 첫 장

2021. 9. 28. 22:55일상 (2020.11~)

요즘 저희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열심히 면접을 보고 있어요. 저는 현재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내 경영기획실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투자유치, 신규사업 발굴, 전사 로드맵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5~6명 정도의 RA(Research Assistant; 인턴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과 대부분의 업무를 하고 있어요. RA분 한 분 한 분 너무 소중한 인연이라 (마치 저희 인턴 시절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즐겁게 일하고 있지만, 6개월 후에 떠나보내야 되어 업무를 진행하는 데 아쉬운 점이 있어요. 또, 제가 전 직장에서 사수가 첫 1년 반 동안 없었어서, 아직 누군가를 가르쳐주는 일에 서툰 것 같기도 해요. 나는 혼자 여기저기 뒤져가며 답을 찾아 업무를 처리했는데, 왜 이걸 혼자 못 할까라는 생각이 아직도 아주 가끔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거잖아요! 실제로 저도 그분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걸요.

오늘 제가 너무 좋아하는 타부서 리더 분과 근처 카페에서 티타임을 가졌어요. 저는 블루베리 요구르트 스무디를 그분은 유자 스무디를 마시면서 업무 관련 얘기도 나누고, 회사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 큰 그림에 대해서도 얘기했어요. 그러다가 마침 그분께서 저는 어떤 일을 하고 싶어 지금 회사에 오게 된 건지 물어보셨는데요. 사실 물 흐르듯 어쩌다 보니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제 성격에 업무나 환경이 마음에 안 들었으면 이미 퇴사했을 거예요. (저는 진짜 열심히 살았고, 제 자신에 자신 있거든요!) 저는 일 아니면 사람 둘 중 하나라도 만족스러워야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회사에서는 전자보다는 후자에 조금 더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업무 관련해서도 배울 점이 많지만요.) 실제로 저의 가장 큰 동기부여는 일이 아닌 사람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업무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으면 먼저 가서 도와주는 스타일이고, 또 좋아하는 팀과 일할 때는 120% 기여하는 스타일이에요. 좋은 팀을 만나야지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첫 사원증


그래서인지, 제가 생각하는 저의 강점은 대인관계 스킬이에요. 실제로 전직장인 PwC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했을 때 저희 파트너님께서 “Sue, you’re biggest asset is your people skill (쑤야, 너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 스킬이야)”라고 하셨어요. 고가평가에서도 네트워크 역량은 항상 만점이었고요. 사실 PwC를 다니기 전에는 이게 저의 강점이라는 것을 몰랐는데요. 오히려, tech 스킬이라던지 조금 더 팬시해보이는 기술들을 갖고 있어야 하는 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제 타고난? 대인관계 역량을 활용해서 회사 핵심 프로젝트에 여러 개 참여할 수 있었고, 또 주니어 컨설턴트 때부터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맡을 수 있었어요. 클라이언트 담당자분이 꼭 쑤에게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부탁한다고 따로 말씀하셨을 정도로 저희 대인관계 및 소통 역량이 돋보였어요. 물론, 당연히 프로젝트 관리도 열심히 했어요.

이렇게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이번 직장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먼저 얘기를 하며 새로운 기회,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당! 저의 커리어에 대해 더 적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딱히 기획 없이 쓰다 보니 내용이 너무 산으로 갈 것 같네요. 다음에 조금 더 구체화해서 제가 했던 고민들을 남겨보도록 할게요. 저도 읽으면서 저의 커리어 개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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