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6. 13:02ㆍ일상 (2020.11~)
어제는 직장에서 만나 이제는 친구가 된 언니와 곱쏘(곱창 + 소주) 데이트를 했어요! 언니가 퇴사한 후 처음 보는 거라서 혹시 어색하면 어떡할까 아주 살짝 걱정했지만, 역시 둘 다 낯도 안 가리고,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성격이라 너무 편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네요.
(곱창은 전봇대곱창 신길점에서 먹었는데, 올해 먹은 곱창 중 1등이었어요!)
그렇지만, 오늘 아침 체중계 위 숫자는 전혀 반갑지 않았는데요. 낼 PT가면 쌤이 분명 주말에 뭐 먹었는지 물어볼 텐데… 인바디 재기로 했는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잠깐 ㅎㅎ) 지배했어요. 어제 여의도 한강공원 산책까지 하고 귀가했지만, 너무 많이 먹었는지 아침까지 소화가 안 된 느낌이라, 오늘 아침에는 송파둘레길이자 탄천길 산책에 다녀왔어요! 송파주민이 된 지 어느덧 3년째지만, 첫 탄천길 산책이네요. 저는 지역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주의인데, 왜 이제야 이렇게 예쁜 곳을 방문한 건지 정말 속상해요.
요새 아침 저녁으로 계속 쌀쌀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날씨도 따뜻해서 땀 흘리면서 걸었어요. 저는 초록 초록한 풍경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사실 매일 높은 건물만 보는 것이 너무 괴로울 정도로 산, 나무, 풀이 그리워요. 그렇지만, 또 산에서 살고 싶진 않아요. 단지, 적절한 밸런스를 바라는 것일 뿐이죠!
이 글은 Suestories 역사상 가장 많은 사진이 첨부된 글일 것 같아요. 나무가, 탄천이, 꽃이, 하늘이 너무 예뻐서 집에 가자마자 사진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거든요! 🌳🌱🌿🌻
계속 걷다 보니 집과 너무 멀어져서, 올 때는 근처에서 따릉이를 타고 왔어요. 갑자기 너무 배고파져서, 걷는 사람보다 천천히 왔던 것 같아요. 집에 와서 상큼한 오렌지 주스를 벌컥벌컥 마셨더니 그제야 조금 당이 충전되어 머리가 돌아가는 느낌이었어요.
혹시 송파 둘레길 근처라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마음과 머릿속이 깨끗해지는 시간일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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