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일상(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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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연속회의, 운동 기록, 선릉역 포그로스
오늘 무려 4시간 동안 아이데이션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정말 너무너무 글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어요. 이사님이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고, 제 의견을 정리하기도 힘들었어요. 국내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와 데이터 표준화에 대해서 논의를 했는데, 마치 컨설턴트로 돌아가 느낌이었어요. PwC에 있을 때도 데이터의 중요성, 데이터 품질 및 거버넌스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 제안서를 정말 어마어마하게 썼거든요. 사실 이 긴 회의를 하기 전 아침부터 너무 피곤했어요. 오늘 출근하자마자 안마의자에 앉아있었다구요. 어제 첨으로 PT를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필라테스와 요가는 3-4년 정도 꾸준히 해왔고, 그룹 PT도 몇 번 받아봤고, 펜싱, 줌바, 폴댄스, 바레 등 다양한 운동도 틈틈이 했었는데 ..
2021.07.27 -
'21 봄과 여름 사이 순간들: 스타트업 IR 준비, 글ego 출판, 사케리아잇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블로그인데, 마지막 글이 무려 2개월 전이네요. 블로그를 멀리했던 두 달간 대단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지만, 사실 딱히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게 없어요. 굳이 얘기를 하자면, 다니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IR를 준비하면서 야근이 잦았고, 또 지난 포스팅에 소개했던 글ego를 통해 출판을 했다는 게 있겠네요. 그 외에는 친구들 만나고, 운동을 하고, 매달 머리색을 바꿔가면 비슷한 일상을 보냈던 것 같아요. 1. Investor Relations(IR) 준비 과정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기 때문에, 이번이 저의 첫 IR 경험이었는데요. 기대했던 것만큼 대단한(?) 업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단순 업무가 아니라 나름 생각을 해..
2021.07.05 -
나만의 향수 만들기: 향수공방 원데이 클래스
언제부터 '하루가 36시간이거나, 아님 4시간만 자고도 마치 8시간을 잔 것처럼 에너지가 재충전되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언제인가 부터 '난 집순이의 반대편 스펙트럼에 있는 바깥순이구나, 하루 1분 1초를 꽉꽉 스케줄로 채우는 걸 좋아하는구나'를 깨닫게 됐죠. 이동하는 출근시간이 아까워서 지하철에서 네이버 오디오클립으로 IT 최신 트렌드를 학습하고, 화장실에서는 앱테크를 하며, 최근에 탈색을 할 때는 지인의 영어 에세이를 첨삭해주고 Yes24 전자책 서비스를 사용해서 경제 서적을 읽었어요. (영어 에세이 첨삭이 나름 용돈벌이가 된답니다~~) 자기계발에 미쳐있는 여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노는 것도 엄청 좋아해요. 싱가포르에서 귀국해서는 집에 가족이 있다 보니까, 자취할..
2021.04.10 -
Big 4 데이터 컨설턴트라면...?
최근 한국 Big 4 기업 중 한 곳에서 인턴 하다 때려치운 내 친구를 만났다. 손에 내 생일선물을 들고 무려 내 회사 근처인 선릉까지 찾아와 준 그녀는 웃고 있었지만 피곤함을 숨기기에는 어려웠나 보다. 환한 미소와 높은 목소리 톤이 매력 포인트인 그녀가 이렇게까지 피곤해 보이다니... 내가 굳이 약속을 점심시간에 잡아서일까 라는 생각에 괜히 미안해졌다.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다 한국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이 친구도 3년 만에 처음 만나는 거였다. 친구는 미국에서 근무하다 한 일 년 전쯤에 다시 귀국했는데, 부모님이 너무 그리워하셔서 어쩔 수 없이 돌아왔다고 했다. 형제자매가 한국에 있었다면 돌아오지 않았을 거라는 말에 '미국에서 정말 행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부러웠다. (나도 싱가포르에서..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