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일상(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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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쓰는 진짜 일기야!
안녕? 내가 요즘 Suestories에 조금 소홀했지…🥺 절대 블테기 아니야… 2주간의 샌프란 여행 후 현실에 적응하기 바빴다구. 내가 예전에 말했듯이 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정도만 다를 뿐 다들 관종끼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하는데, 관종끼가 남들보다 아주 조금 많은 난 2주 만에 날 반겨주는 사람들과 노느랴 조금 바빴어. 그렇지만, Suestoires에 대한 생각이 내 머릿속 뒷 조그마한 공간에서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영역을 확장하더니 이렇게 나를 자정이 넘은 시간에 글 쓰게 만드네…? 그것도 무려 반말로…? 🙄 오늘 아직까지 일본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랑 카톡을 하면서 미국 여행을 통해 정화된 내 성격이 다시 더러워지고 있다고 했어. 분명 지난주 금요일까지 일이 너무 재밌었는데, 오늘 처음..
2022.05.10 -
우울함은 오마카세로 씻어내리잣 #삼성역 플라넌
살이 쪄서 매우 우울하지만, 또 아침으로 바삭하게 튀긴 치즈떡과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운 쑥개떡을 너무나도 맛있게 먹고 있어요. 저는 정말 언제쯤 살을 뺄 수 있을까요? 지난주 목요일에 인바디를 쟀는데, PT쌤이 매우 심각한 얼굴을 하시면서 어떻게 체지방률이 PT 시작할 때 보다 높게 나올 수 있냐고 제 가슴에 비수를 여러 개 발사하셨어요. 오늘 점심에 회식을 해서다, 곧 생리를 할 거라서 그런 거 아니냐 등 여러 반론을 펼쳐 봤지만 곧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정말 짜증 나요. 아무래도 요새 술을 좀 많이 마셔서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긍정이 무기인 저는 또 맛있는 거 먹으면서 열심히 운동하면 살이 빠지겠지라는 마인드로 금요일에 행복하게 출근을 했는데요. 아침부터 충격적인 뉴스를 듣고 그날 일을 하..
2022.04.03 -
해피 쑤 잊 히어! ☺️💖
지금 1년 반 만에 방문 한 이태원의 젤라토 가게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포스팅을 적고 있어요.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지 1년이 넘었는데, 회사도 집도 강남이다 보니 강 건너 강북 동네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래서인지, 이 동네에 반한 것 같아요. 광화문에서 이태원까지 1시간 반쯤 걸어왔는데 정말 여행을 하는 느낌으로 사진 찍고, 풍경에 감탄하며 혼자 행복하게 걸었어요. 사실 맨날 똑같은 풍경만 보잖아요. 저는 주로 빽빽하게 틈 없이 모여져 있는 높은 빌딩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고개를 돌리면 있는 롯데 로고들(잠실이 주 활동 지역입니다!)을 자주 봐요! 물론 이런 제 삶이 싫다는 건 전혀 아니지만, 오늘처럼 낮고 알록달록한 벽돌집, 남산공원의 돌담, 외국인들이 북적거리는 해방촌 펍(pub) 들..
2022.03.26 -
3월의 첫 토요일 기분 맑음☀️: 연봉협상, PT, 최근 식단
지난 포스팅에 Suestories의 첫 비공개 글로 제 연봉협상 스토리를 기록한다고 했는데요. 사실 귀찮아서 못했어요… 기록으로 꼭 남겨놔야지 내년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귀차니즘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신 오늘 포스팅에 아주 간략하게 제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연봉협상 과정에 대해서 끄적여보겠습니다! 사실 제 전 직장인 PwC 싱가포르는 지금 다니고 있는 스타트업에 비해 훨씬 더 규모있는 글로벌 회사였기 때문에 페이 테이블과 평가체계가 아주 명확하게 잡혀있었어요. 연봉 인상률도 주니어 레벨(매니저 전 레벨)에서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사실 협상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없었죠. 그렇지만, 사실 매년 연봉이 두 자릿수의 높은 인상률로 올랐기 때문에,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제 유일한 불만은 ..
2022.03.05 -
걱정 없던 애기 쑤와 쓸데없는 고민으로 일을 제대로 못하는 26.9살 쑤
우연히, 그리고 오랜만에 어렸을 때 사진을 보게 됐어요. 애기 때가 지금보다 더 예쁜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세월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아 더 순수해 보이는 것 같아요. 사실 기억도 안 나는 어린 시절이지만 사진 속 저는 매우 행복해 보여 마음이 왠지 따뜻해졌어요. 요즘도 항상 그렇듯 바쁘게 살고 있어요. 제가 일과 삶을 분리하지 못하다는 사실은 에전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그게 큰 문제라는 것은 최근에서야 깨닫게 되었어요. 사실 PwC에서 컨설턴트로 있을 때는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고, 또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했기 때문에 프로젝트 기간 동안 빡세게 달리고, 끝나면 업무 스위치를 아예 끄고 잠시 쉬는 패턴이 당연했어요. 그렇지만 사실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일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일 수..
2021.12.12 -
좋은 사람이 있어 하루하루 행복해: 늦은 밤 와인 @ 란슬롯, 부타이 삼성점
근래 가장 편안한 토요일이에요! 평소에는 주말에도 8시쯤 일어나는 저도, 오늘은 10시 가까운 시간에 일어나서 느긋느긋 하루를 시작했어요. 일 년 363일 하는 아침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열었고, 동생과 뒹굴거리며 수다를 떨다가 짬뽕과 탕수육을 점심으로 시켜먹었어요. 그리고 30분간 낮잠을 잤는데요. 저는 진짜 낮잠을 안 자는 사람인데, 피로가 어마어마하게 누적되었나 봐요. 사실 지금도 피곤해요… 후 아마 이렇게 피곤한 이유는 어제 오후 11시 30분쯤 친구의 연락을 받고 갑자기 와인바로 달려가게 되어서 인데요. (이번에도 송리단길 란슬롯이었어요! 조용해서 대화하기 너무 좋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세요.) 친구가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너무 조곤조곤했고, 왠지 무슨 일이 있는..
202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