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에서의 두번째 스토리

2022. 4. 22. 03:10일상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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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첫 발을 내린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요. 마치 어제까지 이 동네 주민이었던 것처럼 하루하루를 편하게 보내고 있어요. 맛있는 음식, 뜨거운 햇살과 대비되는 선선한 공기,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잘 놀고 있어요. 물론, 제 몸이 현지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녀서 이제 살짝 피곤함이 올라오는 것 같긴 해요. (그렇지만, 저는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한국 가서 밀린 CFA강의와 업무들을 해결해야 하지만, 괜찮을 거예요... 쓸데없는 걱정을 미리 할 필요는 없잖아요?)

올리브 아이스크림 오늘 또 먹을거야ㅜㅜㅜ
📍Salt&Straw
슈미니 가죽 자켓 입고 나온 샌프란
너무 예쁘죠ㅠㅠ 이런 분위기가 그리웠어요


앗, 피곤함 보다 더 걱정 되는 것은 도착 후 꼭 봐야 하는 저의 인바디 기록인데요. PT쌤한테 안 재면 안 되냐고 사정해봐야겠어요. 물론, 실패하겠지만요. 어제도 언제 봐도 좋은 친구 2명과 엄청난 양의 음식을 해치웠는데요. 분명 남을 것 같았는데, 하나하나씩 없어지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어제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곳은 Great China라는 곳인데요. 대학생 때 종종 다녔던 곳이라, 옛 추억도 생각나고, 무엇보다 런치 스페셜에 스프와 밥, 스프링롤이 제공되어 매우 좋았어요! 맛은 당연히 감동적이었고요!

왜 사진이 이 것 밖에 업죠….? 아침에 아보카도 베이글을 먹었지만 너무 배고팠어요😭


점심을 먹고, 블루보틀 커피를 하나씩 들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캠퍼스 산책을 했어요. 학생 때는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곳들도 모두 너무 예뻐보이더라고요. 날씨도 너무 좋았고, 4/20를 기념하며 잔디밭에서 먹고, 마시는 학생들을 보며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더욱 좋았어요. (사실 버클리 캠퍼스에서 여유로움을 항상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로스쿨 도서관에 숨겨진 (적어도, 저는 몰랐어요!) 루프탑에서 온 몸으로 햇살을 받으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어요. 이 문장을 쓰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네요. 정말 좋은 날씨와 좋은 사람들의 조합은 이기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친구 차를 타고 다양한 로컬샵에 가서 아기자기한 것들을 구경하고, 구매했고요. 그러다가 친구의 최애 탭 룸(Tap Room)에서 너무 맛있는 생맥주를 먹었어요! 최근에 먹었던 맥주 중에 정말 가장 맛있었어요. 친구는 너무 자주 와서 가게에 개인 컵도 보관해놓더라고요...


이 날은 정말 다양한 주종을 섭렵하는 날이었는데요. 이렇게 맥주로 시작해서, 와인, 샹그리아, 사케까지 해치웠어요. 정말 오늘 숙취 없이 일어난 게 신기한 것 같아요.

 

와인과 함께 했던 tostada 📍🐌 bar
너무 먹고싶었던 아티초크 피자ㅜㅜ 옛날 맛 그대로야ㅜㅜ 📍Artichoke Basille’s Pizza


사실 Suestories에 한 페이지씩 채워나가는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나중에 읽어보며 '아 내가 그 때 이런 감정이었지'를 기억하기 위해서인데, 역시 여행 중에는 자세하게 적는 것이 힘드네요. 빨리 마무리하고 브런치를 먹으러 나가기 전에 잠깐 쉬어야 해요... 그렇지만 정말 우연히 저의 샌프란에서의 기록들을 보게 되었다면, 저의 행복이 조금이라도 공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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