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냄새 나는 일상과 급성 위장염

2022. 1. 8. 21:10일상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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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위장염 한 번 겪고 3kg 빠졌으면 좋겠다는 못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벌 받은 걸까요? 아니면 연말에 너무 열심히 달려서 몸이 드디어 무너진 걸까요? 정말 일도 엄청 스트레스받아가며 열심히 했고, 주 3-4회 친구들을 만나 맛집과 술집 탐방을 했고, 운동도 주 2-3회씩 꼬박꼬박 다녔어요.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결하려고 친구와 운동을 통해 저만의 시간을 가졌지만, 가장 중요했던 휴식을 깜빡했던 것 같아요.

위장염을 중학생 때 한 번 겪어본 적 있지만, 이번은 정말 차원이 다른 아픔이였어요. 장염에 가까운 위장염이라서 몸살을 동반했는데요. 온몸이 오들오들거리면서 힘이 쫙 빠져서 울면서 회사에서 조퇴했어요. 그래도 연초에 이렇게 아팠으니 이제 이 것보다 더 아픈 일은 없겠죠?

그럼 이 포스트에 목적인 술냄새 풀풀 풍겼던 제 연말 일상들을 담은 사진을 남겨보도록 하겠어요. 사실, 너무나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이라 각자의 포스트로 남기고 싶었는데요. 너무 귀찮아요… 저는 화장실 가기도 귀찮아하는 아이로 회사에서도 유명하다고요…

 

① 가장 먼저, 제 대학 시절을 책임졌던 너무나도 소중한 친구들과 데이뚜💜 친구 두 명 다 미국에 살아서 이 조합은 너무 오랜만이였어요! 그래서 더더욱 소중한 하루였는데요, 이 날 이후로 제 간이 기능을 잃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 두 명을 위해서라면 제 간 정도야…)

 

 

📍꽁티드툴레아 도산점

 

 

📍작은호프

 

 

📍디드

 


② 엄빠랑 동생과 함께 했던 2022년 첫 외식은 엠스테이크하우스! 역시 가족 외식은 집 근처가 제일이죠. 이 날도 점심부터 와인 한 잔 했는데, 그 한 잔으로 한 3시간을 취해있었던 느낌이에요. 2021년 연말을 달린 결과는 이거겠죠..? 음식은 다 맛있었고, 종업원 분들도 매우 친절하셨어요. 다만, 근처에 아직 방문해보지 않은 맛집들이 너무 많아서, 당분간 재방문할 것 같진 않아요.

 

📍 엠스테이크하우스, 잠실 에비뉴엘

 


③ 동생과 함께 방문했던 롯데월드몰 진가와🍜 저희는 아빠가 일본으로 발령 나면서 온 가족이 도쿄에서 9년 정도 살았는데요. 그런 저희가 인정한 우동집이에요. 여긴 진짜 찐맛집이에요. 다만, 회사 사람들과 방문했을 때는 김치가 땡긴다는 평가를 들었는데요. 저희는 일본식 느끼함? 에 익숙해서 괜찮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수정된 레시피에 익숙해져 있는 분들이라면 생각보다 별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진가와 롯데월드몰점

 


④ 2021년 마지막 암벽등반 후 단백질 보충은 왕십리 맛집 땅코참숯구이 본점에서 했어요! 왕십리 동네 주민이 추천한 맛집인데요.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목살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웨이팅 있는 것이 백 번 천 번 이해 가요. 워낙 유명해서 체인점도 여러 군데 생겼더라고요!

 

 

📍땅코참숯구이 본점(왕십리)

 


⑤ 새해 첫 술은 송리단길 최애 와인바 스웨덴피크닉에서~🍷 이 날 너무 신나서 와인 사진은 찍지도 않았네요… 살짝 달달한 와인이 땡겨서 리슬링을 마셨는데, 너무나도 맛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웨덴피크닉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사랑해요. 저번에 방문했을 때랑 인테리어 소품들이 달라졌는데, 이번에도 어쩜 이렇게 예쁜 것들만 모아 오셨는지… 제 위랑 장이 회복하면 제일 먼저 달려갈 거예요!🏃‍♀️

 

 

📍스웨덴피크닉, 송리단길

 


⑥ 마지막으로 두번째 방문인 파운드로컬 🥑🫐🥖 싱싱한 로컬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매 시즌 공개하고 있어서 주기적으로 들려줘야 하는 곳이에요. 여기는 바라서 술을 필수로 주문해야 합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고, 특히 테라스가 너무 예뻐서, 날씨가 조금 더 포근해지면 더 자주 방문할 예정이에요.

 

 

📍파운드로컬, 신사

 


다음 포스팅에는 절대 술냄새 풍기지 않을거예요.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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