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 11:12ㆍ일상 (2020.11~)
작년 가을에 참여했던 독서클럽에서 만난 여자분이 예쁜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 매일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고 했던 말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와 나름 열심히 Suestories에 새로운 페이지를 채우고 있었는데요. 요즘 조금 나태해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그런데, 사실 오늘은 더 가슴이 아픈 일이 있어요. 미국에서 놀러 왔다던 제 친구가 내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거든요. 최근에 가장 자주 봤던 친구 중 한 명인데,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질 것 같아요. 다시 제 옆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미국에서도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가며 멋지게 지낼 것을 알기 때문에, 멀리서도 응원하며 기다리는 것이 정답이란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저는 제가 가지고 태어난 복 중에 가장 큰 복이 인복이라고 생각해요. 전 직장에서도, 현 직장에서도 좋은 사람들만 만나 트러블이 전혀 없었고, 저를 항상 응원해주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너무 멋지게 살고 있고, 또 가끔 제가 회사 스트레스를 집에 가지고 와도 다 받아주는 서로의 단점까지 다 공유할 수 있는 가족들이 있죠. 2022년에는 제 사람들에게 더 잘할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따뜻한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물론, 항상 커리어 욕심이 많은 저는 올 해도 저라는 브랜드를 열심히 키워 볼 생각이에요. 사실 2021년에도 좋은 퍼포먼스를 냈다고 생각해요. (아주 열심히 연봉협상을 해 볼 생각입니당! >_< ) 주어진 일도 불평불만 없이는 아니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내었고, 또 일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는 일을 찾아서 했어요. 회사에 어떤 것이 필요할까 먼저 생각해서 준비했고, 당연히 활용되지 않았던 것도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바랐던 문서/자료 등도 있었어요. 정말, 조만간 저한테 멋진 선물을 해줘야겠어요.
당연히, 부족한 부분도 많았는데요. 부족한 부분이 안 보였다면, 저는 이미 퇴사를 했을 거예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데 남아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저는 올해에는 리더/관리자로써 더 성장하고 싶어요. 사실 지금까지 혼자 많은 일을 처리했던 것 같아요. 일을 가르쳐주고, 팀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제가 급하게 모든 것을 마무리한 느낌이에요. 아마 제가 첫 직장에서 사수 없이 혼자 커서인 것 같은데, 좋은 리더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제가 가진 노하우들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제 주니어들이 일잘러 소리를 듣게 할 수 있을지 한 번 고민해봐야겠어요.
사실 요즘 일이 너무 재밌어요. 그래서 시키지도 않은 일까지 열심히 하고 싶어져서 연초에도 좋은 퍼포먼스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지만, 또 저를 너무 혹사시키지는 않을까 걱정이네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타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일만 하느라 제 주위를 못 챙기고 싶지는 않거든요. 아마 2022년 Suestories에는 제 삶의 여러 요소들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내용의 포스팅이 많을 것 같아요. 바람이 있다면, 일의 스트레스를 퇴근 후 제 삶에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법을 아는 Sue로 2022년을 마쳤으면 좋겠어요.
그럼, 2022년의 둘째날, 제 일기를 읽으신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다들 제가 응원해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함을 느끼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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