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 16:34ㆍ싱가포르 (2018.08~2020.11)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내게 되었어요. 외국 생활하면서, 추석 때 왠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추석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항상 곁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래도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아직까지도 연락하고 있는 그들이 없었다면, 아마 전 이미 우울증과 싸움하고 있었을 거예요.
싱가포르에 있을 때 저는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비즈니스 중심 지역)인 탄종파가(Tanjong Pagar)에서 지냈어요. (이사를 3번이나 했지만, 마지막 집은 탄종파가였습니다!) 회사까지 걸어서 25분 정도 소요됐고, 주변에 분위기 좋은 식당과 카페 그리고 맛있는 빵집이 자리 잡고 있어, 위치만은 만족도 1000%였어요. 물론, 시설은 100%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나도 괜찮아서, 만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저희 집에서 텔록아이어(Telok Ayer) 거리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렸어요. 텔록아이어는 서울의 가로수길과 아주 살짝 비교할 수 있을까요? 가로수길의 20%의 규모지만, 예쁜 바, 식당, 카페들이 숨겨져 있는 거리예요. 가로수길처럼 쇼핑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지만, 맛있는 것은 아주 많아요! 특히 저의 최애 프로즌 마르가리타(Margarita) 칵테일이 있는 Chico Loco라는 멕시칸 식당이 있어요. 여기 마르가리타 정말 너무나도 시원하고, 맛있고, 정말 싱가포르의 뜨거운 날씨를 녹여주는 맛이에요. 해피아워에 가면 가격도 나쁘지 않아요! (물론, 싱가포르에 비싼 물까를 고려해서요.)
이 때도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오빠랑 간단히 저녁을 먹으러 방문했었는데요.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 3-4시간이 훌쩍 지나갔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혼자 시작한 타지 생활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쉬워졌다는 것은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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