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애 브런치 집: Cheek Bistro

2021. 7. 24. 23:20싱가포르 (2018.08~2020.11)

사실 '20년 11월에 한국으로 컴백한 이후 싱가포르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요, 최근에 싱가포르에서 같이 살 던 언니랑 친한 오빠들이랑 통화를 하고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의 하루하루가 그리웠어요. 대학생으로서 캘리포니아에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을 때와는 비교가 안되게 싱가포르에서의 새 삶에 적응하기는 백배, 천배 어려웠어요. 회사도 처음인데, 싱가포르 라이프도 처음이라, 너무나도 많은 처음이 한꺼번에 저를 공격해오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사회로 나오면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외로움에 너덜너덜해지고 싶지 않아서, 회사에서, 동문회에서,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동호회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결국 저만의 커뮤니티이자 서포트 시스템을 구축했답니다. 아마 이들이 있어서 제가 싱가포르에서 3년을 버틸 수 있던 게 아닐까요?

 

아직도 그들과의 소소한 대화, 맛집 탐방기, 회사 얘기 등이 종종 생각나는데요. 오늘은 그들과 함께 뿌셨던 맛집들 중 제 최애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Cheek Bistro

📍 21 Boon Tat Street, 069620, Singapore

🌐 https://cheekbistro.com/

 

Cheek Bistro는 싱가포르의 CBD (Central Business District - 도시 내에서 상업, 금융, 위락 및 서비스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도시의 핵심지역)의 식당가인 Boon Tat Street에 있어요! 텔록 아이어 (Telok Ayer) 혹은 탄종파가 (Tanjong Pagar)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랍니다.

 

모던 호주 퀴진 전문이며, 미슐랭 가이드 1스타를 받았어요. 제가 브런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싱가포르 여러 곳에서 브런치를 먹어봤지만 여기만큼 맛있는 곳은 없었답니다. 제가 싱가포르에 다시 간다면 매일매일 가겠지만, 대놓고 주위에게 추천하기 부담스러운 이유가 있다면 매달 브런치 메뉴가 변경된다는 점이에요. 제가 먹어보지 않은 메뉴를 추천하긴 어려우니까요. 저는 예약 후 2주 뒤에나 방문할 수 있었어요. 예약은 필수랍니다!

 

 

Cheek Bistro는 다양한 메뉴를 여러 개 시켜 나누어 먹게 메뉴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저렴한 메뉴를 찾기는 어렵답니다. 구글에는 달러 싸인 3개($$$)가 표기되어 있고, 미슐랭 가이드에는 한 끼에 평균 SGD 84-108(70. - 90.)을 생각해야 한다고 적혀 있어요. 사실 저는 보상심리가 엄청난 사람이라 회사에서 어려운 프로젝트를 성사시켰거나, 오랜 야근을 했다면 꼭 저한테 선물을 해줘야 하는 성격이라 종종 파인 다이닝을 즐깁니다.

마지막으로, 언제 바뀔지 모르지만, 이 식당에서 꼭 추천하는 두 개의 메뉴가 있다면 (하나만 고를 수 없다고요!!)

  1. 브라타 (Burrata) - 3번째 사진이에요. 치즈가 탱글탱글하면서도 입에서 사르르 녹는답니다. 이건 정몰 꼭 먹어야 해요...
  2. 비프 치크 (Beef Cheek) - 식당 이름에도 치크가 들어가 있잖아요...? 고기에 간도 정말 딱 알맞게 배어있고, 엄청 부드러워서 계속 들어가요...

싱가포르에 언제 다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언제 가는 꼭 다시 한번 가게 될 것 같아요. 그들과 함께해서 더 맛있었던 것 같은 Cheek Bistro, 기회가 되면 꼭 들려보세요! 

 

싱가포르 센토사 섬 비치클럽에서 갑자기 나무에 올라 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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