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혼자여행지인 파리🇫🇷🥧🗼

2021. 8. 30. 16:22싱가포르 (2018.08~2020.11)

저는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해 저의 본모습을 숨기거나 바꾸는 아이였어요. 혼자 다니는 것을 무서워했고, 그룹이 주는 안정감을 선호했어요. 디즈니 퍼즐 사이에 끼어있는 해리포터 퍼즐 조각이더라도, 우선 모양만 맞으면 구겨 넣는 것이 우선순위였죠. 그랬던 제가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또 홀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변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오히려 저만의 색깔을 남들한테 보여주고 싶어 하게 되었죠. 저는 저에게 많은 사랑을 퍼주시는 분들께 종종 저처럼 독특한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데요,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좋은 것 같아요~ 💖

혼자 이것저것 해보는 중, 2019년 겨울에 처음으로 파리🇫🇷로 혼자 떠나게 되었어요. 여자 혼자 위험하기는 위험하다며 걱정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알찬 계획을 갖고 혼자 비행기에 올랐는데요. 첫 도전이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에요. 그렇지만 오히려 두려움에 정신이 맑아지더라고요. 혼자 무사히 이 여행을 마쳐야 한다라는 생각에 입국심사 절차를 빠르게 마치고, 홀로 공항철도에 올랐어요. 공항철도가 생각보다 허름했고 (미국 bay are 철도시스템 BART와 비슷했달까요?), 파리 시내까지 가는 길이 안전해 보이는 느낌이 아니라서 더 마음을 단단히 먹었어요. 당시 제 상사가 프랑스분이셨는데요, 파리 밖은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말을 한 15번 해주신 것 같아요.

그렇게 미리 예약해놓은 에어비앤비에 도착했어요! 저는 파리 시내 한복판에 살짝 비싼 가격(4박5일에 SGD 433.85/KRW 375,950)을 지불하고 아주 마음에 드는 집을 골랐어요.

샤워공간이 따로 있어 너무 좋았어요!


예전에 대학생 때 친구랑 뉴욕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는 위험하기로 유명한 할렘에 허름한 에어비앤비를 잡았었거든요. 이제 나름 잘 나가는 직장인으로서 가는 여행이니, 즐길 만큼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돈을 전혀 계산하지 않고 썼어요. 믿기 어려운 분도 있겠지만, 저는 후회가 하나도 없습니다. 직장인으로서 가장 속상한 것은 이제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거든요. 쓸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써야 해요!

제가 이 에어비앤비를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호스트 분이 저랑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당시 저는 PwC 싱가포르 지사에서 데이터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 중이었는데요, 호스트 분은 PwC 파리지사에서 accountant로 일하시고 계셨어요. 야근이 많아 힘들다고(…하하핳) 함께 한탄하며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있네요. 그리고 저 외에도 다른 게스트분이 계셨는데요.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밝으셔서 함께 아침도 같이 먹고, 주위 관광지도 추천해주며 지냈어요. 저는 이렇게 사람을 만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다음에도 혼자 여행할 때는 이런 게스트하우스 같은 에어비앤비에서 숙박을 할 것 같아요!

정작 파리 여행 알맹이 대해서는 시작도 못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진 몇가지를 남기고 다음에 이어서 또 작성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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