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9. 16:41ㆍ일상 (2020.11~)
뮤지컬 드라큘라의 Loving you keeps me alive 넘버를 들으며 오늘의 글을 끄적이고 있어요. 생일 하루 전인 2월 2일에 친구와 드라큘라를 보러 퇴근하자마자 샤롯데로 바쁘게 이동했는데요!
제 인생 첫 드라큘라지만 절대 마지막은 아닐 거예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커튼콜을 맞이했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저는 슬픈 로맨스?를 좋아하나 봐요. 제 최애 뮤지컬은 항상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봤던 Miss Saigon이었는데, 그 역시 아주 슬픈 스토리를 갖고 있죠.
저는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공휴일이 생일이라고 장난을 칠 만큼, 제 생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느정도의 관종끼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 정도가 남들 보다는 살짝 더 과해서 일까요? (훗) 확실히 여러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 것이 저에게는 큰 에너지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생일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근데, 나이가 들면 성향이 바뀐다더니, 올해 생일은 작년 생일만큼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또 작년 생일은 2년 전 생일보다 덜 중요했던 것 같아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며 바뀌는 저를 보면 참 신기하다가도 무섭다가도 슬프고 또 감사한 것 같아요. 이런저런 감정이 섞여있죠.
물론, 생일주간이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예요. 사실 이직을 하진 않았지만 마치 이직을 한 것처럼 업무환경에 큰 변화가 있어 심란했긴 했어요. 아직도 복잡한 심경이긴 해요. 그래도 2월 29일까지는 새로운 환경에 최대한 적응해 보려고요. 도전도 안 해보고 포기하면 안 되잖아요! 열심히 새로운 호흡을 찾아가는 데 집중해 봐야죠!
이번 생일도 역시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했는데요! (참고로, 제 생일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_^) 가장 기억나는 음식은 생일 당일 동생과 먹었던 성수 와일드플로어의 생선 요리와 가족들과 함께한 압구정 끌림이탈리아의 파스타예요!
사실 한국에서 엄청 기억에 남는 생선요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와일드플로어의 생선요리는 핀란드에서 먹었던 살몬수프를 떠올리게 했어요. 딜의 향이 솔솔 났고, 식감은 너무 부드럽지도 질기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이었어요. 고기 요리도 함께 먹었는데요! 전혀 나쁘지 않았답니다!
참고로 이 날 후식으로 먹은 성수 네모네도 나쁘지 않았어요! 줄이 길어 테이블링 원격줄서기 꼭!!! 미리 하고 방문하세요~
끌림이탈리아는 압구정의 숨겨진 맛집이라... 저만 알고 있고 싶지만, 정말 너무 맛있어서 생각나는 음식으로 뽑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 어떤 메뉴도 실패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더 자주 방문하고 싶은 것 같아요! 물론 저희 집은 4명이서 샐러드 하나, 파스타 4개, 리소토 1개를 시켜 나눠먹었어요!
음식과 다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받은 선물은 정말 빠짐없이 모두 기억나는데요. 생일이라고 바다 건너에서도 선물을 보내주는 친구들을 보면 저는 인생을 잘 살고 있나 봐요 :) 여기 다 적을 수는 없지만, 기관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저를 생각해서 팀 동료가 챙겨준 도라지청도 정말 따뜻했고, 최근 수영🏊🏻♀️에 푹 빠진 저를 위해 아끼는 동생이 사준 수경도 새벽수영을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고, 그리고 올 하반기 생길 저만의 보금자리를 위한 선물들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어제는 생일선물로 받은 운동화를 신고 출근했는데, 제 발만 10번 넘게 본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 더욱 열심히 좋은 에너지를 나눠주는 사람이 되보겠어요. 다들 너무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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