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CES를 향해 가는 비행기에서

2023. 1. 20. 12:31일상 (2020.11~)


시애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끄적이는 글이에요. (지금은 회사랍니다! 점심시간이에요😌) 취침시간이라 기내는 소등 상태이고, 저랑 제 옆옆 분만 자리 위 형광등을 켜고 각자 할 일을 하고 있어요. 앗 정말 방금 끄셨네요. 사실 가운데 계신 분께 살짝 죄송했는데, 다행이에요.

제 주위 거의 모든 분들은 각자 편한 자세로 자고 있는데요. 왜 저는 자지 못하는 걸까요…? 어제 7시간 숙면을 취해서 일까요? 아니면 공항버스에서 한 시간 기절해서 일까요? 심심해요. 차라리 일을 하고 싶다구요…😭

와이파이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 티스토리도 접속이 안돼서 지금 아이폰 메모앱에서 이 글을 끄적이고 있어요. 방금 전까지 The Secret Life of Bees라는 소설에 푹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더 읽고 싶지 않아 져서 책을 닫았어요. 영문 소설을 진짜 오랜만인데, 직장인 기준 짧은 시간 안에 반을 읽은 것을 보면 이 책은 합격이에요. 작가 이름이 저와 같기도 하고요! :) 별생각 없이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고, 주인공인 릴리의 여정에 빠져 무방비 상태일 때 생각할 거리를 툭툭 던져주는 소설이에요. 특히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저는 날카로운 분석력이 강점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편은 아니라 업무 할 때도 레퍼런스를 진짜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요.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생각한다는 것… 참 어렵지만 아름다운 일인 것 같아요!

남은 비행시간은 5시간 53분이에요. 바깥온도는 -42도. 도착 예정시간은 도착지 기준 오후 10:54분이래요. 지금 도착지는 오전 5:02분이고요. 제 여정은 시애틀에서 멈추지 않는데요. 저는 라스베가스로 향하고 있답니다. 대학교 때 친구들과 그리고 제 졸업식을 보러 온 가족들과 여러 번 방문해 본 곳인데, 일하러는 처음이네요. 저희 회사가 이번에 CES에 참여해서 미국 시장 조사를 위해 방문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글로벌 AI 기업들과 얘기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이번 출장 저의 목표입니다! 물론 부스 운영도 돕고요!

글을 쓰다 보니 소등이 해제되고 불이 켜졌어요! 살마 아침 시간일까요…? 배부른데요. 저 공항에서 치킨렙도 먹었다고요. 앗, 실수인가 봐요. 다시 꺼졌어요.

이번 비행은 기체 흔들림이 심하지 않아요. 올 4월에 미국 갈 때는 진짜 심각했다고요… 물론, 저는 전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설마 죽겠어요… 그럴 확률은 정말 아주 매우 낮아요!!

메모 앱에서 스크롤을 3번 내려야 할 정도 길게 글을 썼는데, 막상 티스토리에 옮겨놓으면 짧은 글이 되겠죠? 2023년에는 Suestories를 더욱 다양한 색깔로 꾸미고 싶어요. 제가 글을 쓰는 보상으로 안정을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Suestories를 연재하며 깨달았어요. 제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답니다.  그러니까 올해도 잘 부탁드려요🐰🍀💓 Suestories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 가득한 한 해가 기다리길 진심으로 바라요~

<아래는 미국 여행 사진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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