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뷰 료칸에서 1박2일 해본 사람~ 🤚🏻

2022. 12. 4. 17:54일상 (2020.11~)

제 동경 여행 포스팅이 주간 조회수 1위를 달성한 것을 보니 모두의 마음속에서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몽글몽글 솟아나고 있나 봐요. 저는 사실 아직 여독을 풀지 못했어요. 일에 치여 피곤한 상태로 일본에 갔는데, 가서 노느랴 매일 술 마시고 늦게 자서 더 피곤한 상태로 돌아왔다구요. 🫠🫠 (사실 이 포스팅은 12/2(금)에 시작해서 12/4(일)에 마무리하는 글인데요. 오늘 약속 없이 조금 쉬었더니 훨씬 괜찮아졌어요! ㅎㅎ)

그렇지만 후지산을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구고 있을 때만은 그 어떤 피로도 잊을 수 있었는데요.


제 인생 첫 료칸이였는데 정말 말로 차마 다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하룻밤에 인당 약 35,000엔의 사악한 가격이었지만 저는 올해 그 어느 년도 보다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자격"만 따지만 하룻밤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여행 때 몽클레르 패딩을 포함해서 쇼핑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해요. (저는 저한테 돈을 좀 많이? 쓰는 편인데요. 오늘의 행복이 미래의 행복보다 훠~얼씬 중요하고, 현재를 잘 살면 아름다운 미래가 만들어질 거라고 믿는 편이에요. 다만 가끔 저의 계좌를 보면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해요. 당연히 저도 집도 사고 싶고,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이고 싶다고요. 정말 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여튼, 개인용 온천에 몸을 푹 담구고 나와 소파에 앉아 혼자 맥주를 마시면... 그곳이 천국입니다. 엡리바디, 저를 믿어보세요. 그 이상의 편안함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 특히 일본 맥주 맛있는 거 다들 알잖아요? 저는 이번 여행 때는 YEBISU를 가장 많이 마셨어요! 가기 전에 대표님과 함께한 저의 입사 2주년 기념 저녁식사에서 대표님은 YEBISU를 저는 삿포로를 마셨는데요. 대표님의 YEBISU가 너무 맛있어 보였나 봐요...


료칸은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찾아 준 KANEYAMAEN이라는 곳이었어요! 후지산이 보이는 온천뿐만 아니라 겨울 분위기를 입고 있는 일본식 정원과 포근한 클럽 라운지도 준비되어 있어요. (제가 구매한 숙박 플랜에는 클럽 라운지가 포함되어 있어요!) 눈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입도 너무 행복했는데요. 일본식 정원을 바라보며 차와 화과자를 먹으며 따뜻함을 즐겼고, 저녁과 아침으로는 가이세키 정식을 배부르게 먹었어요. 객실에는 다양한 맥주와 모찌가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후지산 근처 브루어리 출신
아침 - 안에 뭐가 들었을까요??
아래 박스를 열면 나오는...!
저녁은 뭐가 너무 많아서 그냥 순서 상관 없이 올리겠어엿,,,


위 외에도 음식 사진들은 많은데, 왜 티스토리는 콜라지가 안되는 걸까요...? 아님 제가 못하는 걸까요...? 하여튼 가이세키 음식 사진은 이제 그만하려구요, 아님 정말 끝이 없을 거예요. 가이세키 정식 외에도 후지산에 놀러 가서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었는데요. 가장 기억나는 것은 야마나시현의 명물 '호우토우(ほうとう)'에요. 우동이지만, 일반 우동과 다르게 면이 칼국수 느낌인데요. 야채도 오랫동안 끓여 살짝 국물에 녹아진 것 같아요. 쫄깃한 면과 국물의 깊은 맛이 너무나도 잘 어울려요. 저는 1박 2일 놀러 가서 2번이나 먹었어요...


일본에 다녀온 지 이제 일주일 되었는데, 마치 1달 전에 다녀온 느낌이에요. 연말이라 성과 보고도 해야 했고, 내년 사업계획도 정리해야 하고, 1월 초 CES 참석도 준비해야 하고, 또 무엇보다 만날 사람들도 많은데요.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번씩 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꼈어요. 특히 이번 여행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전혀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요. 물론 1분 1초를 기획해준 친구들이 있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지만요! 아마 조만간 혼자 어디론가 떠나지 않을까요~~?

That’s a wr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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