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봄과 여름 사이 순간들: 스타트업 IR 준비, 글ego 출판, 사케리아잇콘

2021. 7. 5. 00:48일상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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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블로그인데, 마지막 글이 무려 2개월 전이네요. 블로그를 멀리했던 두 달간 대단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지만, 사실 딱히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게 없어요. 굳이 얘기를 하자면, 다니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IR를 준비하면서 야근이 잦았고, 또 지난 포스팅에 소개했던 글ego를 통해 출판을 했다는 게 있겠네요. 그 외에는 친구들 만나고, 운동을 하고, 매달 머리색을 바꿔가면 비슷한 일상을 보냈던 것 같아요.

 

1. Investor Relations(IR) 준비 과정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기 때문에, 이번이 저의 첫 IR 경험이었는데요. 기대했던 것만큼 대단한(?) 업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단순 업무가 아니라 나름 생각을 해야 하는 업무라서 재밌었어요. 여러 투자사의 입맛에 맞춰서 저희 회사의 성장성을 강조하는 게 수학 공식처럼 딱 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A 투자사에서 나온 이사님은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보여주면서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을 설명해야 설득이 됐고, B 투자사의 이사님은 매출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어떤 시장으로 확장할 것인지를 설명해야 했어요. C 투자사의 이사님은 아예 저희의 사업 모델을 잘 이해를 못했고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자료를 준비하는 단계가 힘들지만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물론, 저희 팀의 슈퍼 인턴 분들이 없었다면 정말 이렇게 까지 철저히 준비하지 못했을 거예요. 

 

2. 글ego 프로그램을 통한 첫 출판

제 첫 출판물의 제목은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요. 저희 직장에서는 나이를 굳이 공개하지 않는데요, 저는 사실 전사 이메일을 통해 나이를 공개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을 정도로, 다들 제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물론 2월생으로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대학을 졸업하고, 23살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직급을 올린 케이스이긴 합니다. 심지어 이번에 이직할 때도 전혀 쉬지 않았답니다...(일찍부터 고생해서 늙어 보이나 봐요... 대학생이라면 휴학 꼭 추천드려요ㅠㅠ) 개인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휴식을 좋게 생각한다고 느껴지지 않고, 또 저도 뒤처지는 느낌이 싫어서 지금까지 열심히 달리기만 한 것 같아요. 다음에 이직을 할 때는 꼭 쉬겠다고 저랑 약속했답니다. :)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9명의 너무나도 멋진 작가님들의 글 사이 제 이야기는 언제부터 제가 성숙하게 보였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동료들이 제 나이를 듣고 하나같이 하는 소리가 '제 행동이나 말투가 너무 성숙해서 나이를 많게 봤다'라서, 지금까지의 제 삶을 회고하면서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성숙한 사람'이 되었을까의 답을 제안합니다. 정식 출판이 되면 블로그를 통해서 제 이야기의 일부분을 공유해볼게요!

 

 

3. 해외에서 돌아온 친구와 매우 오랜만의 술자리 @ 사케리아 잇콘

최근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대학친구가 미국에서 귀국했는데요. 이 친구와는 정말 재밌는 추억만 가득해서 볼 때마다 또 어떤 어드벤처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이 드는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이에요. 특히, 맛집을 매우 잘 아는데요! 이번에도 압구정 로데오에 사케리아 잇콘이라는 이자카야를 같이 가자고 해서 다녀왔는데, 근래에 먹었던 것 중 가장 맛있었어요. 일식 퓨전을 좋아한다면 다들 꼭 방문해봤으면 좋겠어요! 예약은 필수라고 합니다. 당연히 분위기도 너무 좋고요! 저는 바 좌석에 앉았는데, 옆에서는 소개팅 중이신 것 같았어요. 

 

  • 📞 02-543-9878
  • 📍서울 강남구 언주로170길 28
  • 😴 일요일 휴무월1회 부정기 휴무
  • ⏰ 평일 18:00 - 01:00 영업 종료

 

최애 메뉴 ❤️ -- 제주 갈치버섯말이 숯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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