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향수 만들기: 향수공방 원데이 클래스

2021. 4. 10. 18:30일상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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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하루가 36시간이거나, 아님 4시간만 자고도 마치 8시간을 잔 것처럼 에너지가 재충전되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언제인가 부터 '난 집순이의 반대편 스펙트럼에 있는 바깥순이구나, 하루 1분 1초를 꽉꽉 스케줄로 채우는 걸 좋아하는구나'를 깨닫게 됐죠. 

 

  이동하는 출근시간이 아까워서 지하철에서 네이버 오디오클립으로 IT 최신 트렌드를 학습하고, 화장실에서는 앱테크를 하며, 최근에 탈색을 할 때는 지인의 영어 에세이를 첨삭해주고 Yes24 전자책 서비스를 사용해서 경제 서적을 읽었어요. (영어 에세이 첨삭이 나름 용돈벌이가 된답니다~~)

 

  자기계발에 미쳐있는 여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노는 것도 엄청 좋아해요. 싱가포르에서 귀국해서는 집에 가족이 있다 보니까, 자취할 때만큼 친구들을 만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싱가포르에서는 주 6번 이상 약속이 있었던 주가 꽤 흔했어요. 파인 다이닝을 좋아해서 유명한 식당을 찾아가고, 자연을 좋아해서 등산도 하고, 또 술도 좋아해서 주 1회 이상 항상 술을 마시곤 했죠.

 

  당연히 저도 한정된 체력을 갖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1인이라 이렇게 빡센 한 주를 보내면 하루 이틀은 꼭 쉬어야 했어요. 혼자만의 시간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넥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며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어요. 다만, 빡세게 논 이후에 힘들어서 이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건 괜찮지만, 약속이나 계획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했다면 뭔가 쓸쓸하다고 해야 하나? 외롭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뭔가 불만족스러웠어요. 아마, 타지에서 혼자 살면서 외로워서 그랬던 거 아닐까요...? (물론,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지금도 아무것도 안 하고 주말을 보내야 하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거 같아 짜증 나요.)

 

  이런 바쁘게 살아가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도전, 경험을 좋아하는 저는 스마트스토어 창업부터 책 출판까지 다양한 도전을 경험했고 또 계획 중인데요, 오늘은 향수 만들기 체험을 공유해볼까 해요!

 

  유독 날씨가 좋았던 2월달 어느 날에 대학 4년 내내 룸메이트로 함께 동거동락했던 저희 영혼의 단짝과 나만의 향수를 제작하는 원데이 클래스에 다녀왔어요. 연남동에 위치해 있는 공방에 네이버로 예약하고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정말 가성비 좋고, 또 평소 향수를 뿌리고 다닌다면 살면서 한 번 정도는 추천할만한 경험이었어요.

 

 

  최대 할인가를 적용해서 인당 36,000원만 지급하면, 30ml 사이즈의 나만은 향수를 제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괜찮지 않나요...? (참고로 내돈내산 이에요...)

 

  완성품(나만의 향수) 먼저 공개!!!!!!

 

 

  공방에서는 향수 클래스 외 캔들 제작 클래스 등 다양한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클래스별 제품 예시가 너무 예쁘게 전시되어 있어 정말 모든 방향이 포토스팟이었어요.

 

친구 향수랑 투샷 1
친구 향수랑 투샷 2

 

  저희는 오후 4시에 도착해서 1시간 30분 꽉꽉 채워 5시 30분에 수업을 마쳤어요. 특히 좋았던 점은 최대 수강인원은 4명이지만 저희 외 신청한 사람이 없어 프라이빗 클래스 같은 느낌이었다는 거에요!

 

  수업이 시작하면 먼저 강사님께서 친절하게 조향 이론 및 다양한 향에 대해 설명을 해주세요. 그리고 약 20개의 원액의 향을 맡아가면서 원하는 조합을 만들면 되는데요, 수업이 끝날 때쯤에는 코가 마비된 느낌이었다는....

 

 

이것저것 시도해보기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어요! 새로운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또 나만의 향수라는 결과물도 남았으니까요. 두 번 다시 해볼까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한 번의 경험은 정말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혹시 심심한데, 혹은 새로운 무언갈 도전해보고 싶은데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향수 클래스 체험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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