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9. 11:06ㆍ일상 (2020.11~)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연습주행을 보며 오랜만에 블로그를 쓰고 있어요. 토요일 아침은 어제저녁으로 반쪽을 먹고, 반을 남긴 제 최애 잠봉뵈르와 미국에서 친구가 사다 준 extra hot 치토스를 따뜻한 라떼와 마시며 시작을 했습니다. 저는 아침 시간을 워낙 좋아해서,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아침에 많은 일들을 하면 왠지 모르게 뿌듯해지고, 하루를 더 활기차기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꼭 들어가는 저희 아침 루틴 중 하나는 스트레칭입니다. 평일에는 10분 미만으로 하고요, 주말에는 조금 더 길게 최대 30분까지 하고 있어요. 이유 없이 (아마 직업병이겠죠…) 허리가 너무 아파서 시작한 스트레칭인데 이제 제 삶의 일부가 되었네요…☺️
어제는 유난이도 길게 느껴지는 하루였어요. 회사에서 상장을 준비하며 NEP 인증 취득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어제가 현장심사 날이였고, 갑자기 품질경영 심사에 들어가게 되어서 한 시간? 한 시간 반? 정도 일찍 출근했어요. 사실 전 일을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편에 속하죠!) 야근은 정말 극혐 하거든요. 그래서 일이 많아도 퇴근은 가능한 정시에 하고 새벽에 일찍 나와서 남은 일을 처리하는 편이에요. 물론, 최대 주 90시간까지 일해봤던 전 직장에서는 빨리 퇴근해도 새벽 1시였지요. 그리고 한 다섯 시간 자고 새벽 6시에 다시 출근했던 기억이 있네요. 어떻게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열정이 가득한 사회초년생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렇게 살아야지 성공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었을까요? 아직도 정답은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옆에서 저보다 더 열심히 일했던 동료들이 없었으면 전 아마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렇게 열심히 해서 인사평과에서 가장 높은 1등급 받아봤자 전체 인원의 80%가 받는 3등급을 받은 팀원보다 월급 한, 두 달치 더 받는데, 제가 투자한 시간 대비 남는 것이 없는 장사거든요. 그렇지만, 전 직장인 PwC에서 가장 열심히 했던 프로젝트에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고, 아직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같은 프로젝트의 팀원으로 배정되었고, 그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저도 멈출 수 없었어요. 아무리 바빠도 제가 도움이 필요하면, 달려와서 도와줬던 친구들인데요. 다시 한번 저는 인복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 누구도 제 인복 이기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오전에 심사를 마치고, 또 제가 너무 좋아하는 동료와 라볶이와 통새우튀김 김밥을 먹었어요. 무려 동료 분이 사주셨어요!(헤헤 🥰) 이 분은 제 오른쪽 앞자리 책상 주인인데요. 이 분과 제 오른쪽 분 중 한 분이라도 퇴사한다면, 저도 같이 나갈 거예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작년 말에 다 부서이동을 하거나, 퇴사를 했거든요. 혼자 남겨진 기분이라 그때도 한 번 퇴사를 고민했는데, 그래도 아직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었고, 또 대표님도 너무 잘 챙겨주셔서 어쩌다 보니 나름 만족하며 아직까지 다니고 있어요!
오늘 글은 두서없는 주저리주저리가 될 것 같아요. 자꾸 이야기가 다른 길로 빠지네요… 근데 그런 맛에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니 갑자기 어제가 아닌 수요일로 텔레포트 해보겠어요. 수요일에는 다여니를 만났어요. (Suestories에 실명으로 등장하는 친구는 처음인 것 같지만, 다연이는 제 인생에 빠질 수 없어 앞으로 계속 나올 이름이니 슬며시 투척하겠어요!) 다연이와 매우 오랜만에 카페 마마스에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무려 인당 31,000원이 나왔습니다…(하하핳) 정말 저희는 돈을 모을 수 없는 사람들이에요. 그 순간의 행복이 너무 중요하고, 보상심리가 쌔기 때문이죠. 근데, 인생은 어차피 다 즐기려고 사는 거잖아요!
카페 마마스는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데, 이번에 굉장히 오랜만에 먹는 거라 더더욱 맛있었어요. 특히 라자냐 볼에 나온 벌꿀이 올려져 있는 리코타 치즈가 제 최애였습니다. 역시 마마스는 리코타예요. 조만간 또 먹으러 가야겠어요.
그럼 이렇게 또 갑자기 글을 마쳐볼게요... 다들 뺘뺘
'일상 (20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이 오락가락 : 구구당 강남, 카페 정월, 이른 휴가 계획 (0) | 2022.03.02 |
---|---|
결국 오늘도 먹는 얘기…? (2) | 2022.02.26 |
올 해 첫 독서모임 후 집 가는 길 (0) | 2022.02.12 |
피곤해도 생일 나들이 기록은 남겨야짓: 청담 바 밀라, 호족반 (0) | 2022.02.11 |
축 쑤 탄신일 🎂💖🎁😽 (2) | 2022.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