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2. 21:33ㆍ일상 (2020.11~)
친한 오빠의 추천으로 조인하게 된 독서모임의 첫 모임을 마치고, 9호선 급행에 몸을 실었어요. 모임은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입장하려면 입구에서 코로나 자가테스트를 필수로 해야 했고요, 운영진이 따로 있어 토론 전 PT도 진행해주셨어요. 사람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저로써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제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는 오빠가 인정한 사람들이라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첫 만남이라 나름 긴장했었나봐요. 9호선 타자마자 엄청난 피로가 몰려와서 힘들어요… 사실 어제 하루 종일 컨디션이 너무 안 좋고, 목도 뭔가 따끔따끔한 느낌이라 코로나 자가 테스트를 했거든요. 결과는 음성이었어요. 저는 솔직히 몸이 너무 안 좋고, 요즘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양성이 나올 수도 있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컨디션 난조의 원인은 생리였고, 목 아픔의 원인은 미세먼저였던 것 같아요. 하여튼, 어제, 오늘 모두 음성이라 조금 안심이 됩니다.
사실 이제 주위에 워낙 감기처럼 코로나를 겪은 사람이 많아, 조만간 나도 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에요. 평소에 건강을 잘 챙기고 있는 게 가장 좋은 대비책 아닐까요? :) 다들 건강이 가장 우선인 거 아시죠? 정신 건강 포함이에요!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이틀 전은 제가 엄청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의 생일이였어요. Suestories에서 나름 조회수가 높은 대전 나들이 포스팅의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비록 미국에 살아 1년에 몇 번 못 보는 친구지만, 앞으로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친구예요. 이 친구가 제 편이라는 것은 생각만 해도 든든하고, 행복하거든요!
벌써 신논현 역을 지나가고 있군요. 역시 Suestories를 쓰다보면 시간이 빨리 가요. 또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도 있고요. 짜증 나는 일이 있으면 그 감정을 그대로 글로 부어내면 또 좀 괜찮아져요. 사실 요즘 회사에서 기계처럼 보고서를 뽑아내고 있어 글쓰기에 질렸다고 생각했는데, 또 제 이야기를 쓰는 것은 괜찮은 것 같네요. 보고서는… 정말 이제 그만 쓰고 싶어요. 언제쯤 저는 보고서를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작년 4분기 보고서는 그래도 어떻게 마무리했지만, 올해 1분기 보고서도 직접 작성해야 하면 정말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대표님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저는 기분에 따라 업무 퀄리티가 차이나는 유형 같거든요. (물론, 고치려고 하고 있어요!)
이제 곧 석촌인 것 같아요. 역시 9호선 급행은 출퇴근 시간만 아니라면 정말 너무 좋아요! 💖 마지막 사진은 제 예전 인턴이 선물해준 시리얼과 시리얼 컵 + 나무 스푼 세트에요! 제가 카톡 선물함 위시리스트에 넣어 놓은 것을 보고 생일 기념으로 선물해주셨어요ㅠㅜㅠ 정말 너무 스윗한 것 같아요. 다음에 보면 진짜 맛있는 거 사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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