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7. 22:46ㆍ일상 (2020.11~)
오늘은 드디어 저의 긴 휴가의 시작이에요! 분 단위로 계획하는 것을 선호하는 저지만, 이번 휴가에는 빼곡한 계획이 없어요. 바쁜 일상에 이리저리 치어던 저에게 휴식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물론 오늘도 제 반려견 뚱이를 아침부터 미용실에 데려다주고, 친구를 번개로 만나 카페에서 같이 이런저런 고민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염증이 생긴 피어싱을 제거하러 피어싱 샵에 들렸고, 회사 근처 PT샵에서 하체를 불태웠는데요. 이 정도면 저에게 쉬는 거랍니다... 오늘 친구랑도 얘기를 나눴던 고민?인데, 저는 하루 24시간을 알차게 쓰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우울해져요. 특히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데 잘 시간이 되었을 때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제가 가진 시간은 유한하고, 저는 저의 시간 활용을 최적화하고 싶은데, 마치 그 미션을 실패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쉴 때도 한 1-2주를 미친 듯이 바쁘게 보내다가 하루 제대로 쉬는 편이에요. 제 주위 사람들은 저를 보고 중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저의 휴가의 하이라이트인 친구들과의 한옥스테이 계획이 있어요! 제가 한옥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런 느낌이에요. 특히 저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의 조화가 너무 좋아요. 오늘 친구가 봉은사에서 사람들이 템플스테이를 자주 한다는 얘기를 해주면서, 이런 바쁜 도시 사이에 숨겨진 고요함이 있어 서울이 좋다고 했는데, 정말 백번 천 번 공감할 수 있어요. 저는 혜화1938을 예약했는데, 이쁜 사진 많이 찍어 올게요~
일요일은 친구들과 헤어지고 아마 집에서 푹 쉬지 않을까요? 특히 요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적이 너무 적어서, 아마 방에 절 가둬놓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월요일에는 오후에 PT가 있고, 오전에는 동생이랑 놀 것 같아요! 화요일에는
동생과 올림픽 공원에서 산책하고, 사진 찍고, 근처 맛집을 들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러면 다시 출근해야 하는 수요일이 되네요. 오늘 회사에 있어야 할 시간에 길거리에서 친구와 걸을 수 있어 행복했고, 아침에 뚱이랑 놀아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그래도 제 최근 씀씀이를 보면 출근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하하핳. 하지만, 회사에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 또 나름 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일은 싫지만(사실 너무 많은 일이 싫은 것일 수도 있어요), 회사 사람들과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떠는 것은 항상 재밌어요! 요즘 일기 쓰듯이 주저리주저리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조만간 날 잡고 제 커리어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글일 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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