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있어 하루하루 행복해: 늦은 밤 와인 @ 란슬롯, 부타이 삼성점

2021. 12. 4. 16:01일상 (2020.11~)

반응형

근래 가장 편안한 토요일이에요! 평소에는 주말에도 8시쯤 일어나는 저도, 오늘은 10시 가까운 시간에 일어나서 느긋느긋 하루를 시작했어요. 일 년 363일 하는 아침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열었고, 동생과 뒹굴거리며 수다를 떨다가 짬뽕과 탕수육을 점심으로 시켜먹었어요. 그리고 30분간 낮잠을 잤는데요. 저는 진짜 낮잠을 안 자는 사람인데, 피로가 어마어마하게 누적되었나 봐요. 사실 지금도 피곤해요… 후

아마 이렇게 피곤한 이유는 어제 오후 11시 30분쯤 친구의 연락을 받고 갑자기 와인바로 달려가게 되어서 인데요. (이번에도 송리단길 란슬롯이었어요! 조용해서 대화하기 너무 좋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세요.)

 

 

친구가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너무 조곤조곤했고, 왠지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서 샤워도 다 한 상태였는데 나가겠다고 했어요. 만약 입장을 바꿔 제가 그랬더라도 그 친구는 달려와줄 거라는 확신이 있어 쉽게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불금에 집에 있는 게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한 새벽 1시 조금 넘은 시간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집까지 다시 걸어왔어요. 생일도 한 2주밖에 차이가 안 나는 친구라 정말 그 나이 또래가 갖는 비슷한 고민을 나누며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사실 쓸데없는 고민을 너무 많이 하면서 울고, 저를 힘들게 하거든요. 누구나 다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요즘 하루하루를 재밌게 살고 있는 이유는 사실 주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요. 바쁜 와중에 잠깐잠깐씩 나누는 짧은 대화들이, 진지하게 점심 메뉴를 고르는 순간들이, 그리고 가끔은 회사 욕, 상사 욕을 하며 웃을 때가 있어서 하루가 행복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팀분들과 택시를 타고 삼성 부타이에 다녀왔는데요. 저희가 11시 30분에 출발해서 12시가 안된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길 게 서 있는 상태였어요. 한 30분쯤 기다려서 12시 30분에나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5명이 가서 1인 1 마제소바(10.0)와, 모리아와세카츠(모둠 카츠)(28.0)을 먹었어요. 마제소바는 제가 알고 있는 마제소바에 비해 더 달달하고 약간 토마토 베이스? 느낌이 났지만 맛은 있었어요! 일반 간장 베이스는 아닌 것 같아요. 다 비비면, 색도 더 빨게요! 돈까스가 미친놈이었는데요. 한 입을 배었는데 정말 육즙이 팡 터지면서 눈이 동그레 졌어요. 다른 분들한테 돈까스 부터 당장 먹어보라고 했답니다. 특히 로스카츠가 맛있었어요!

같이 식사를 한 분 중 리액션이 진짜 좋은 분이 한 분 계시는데요. 진짜 그분 리액션 모아서 유튜브 하고 싶어요…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여튼, 그분도 정말 너무 맛있다고 엄청난 리액션을 또 해주셨습니다! 조만간 같은 사람들끼리 다시 한번 방문해봐야겠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