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0. 21:32ㆍ일상 (2020.11~)
한 2주간 제 업무 역량을 챌린지 하며 우울했던 나날들이었는데, 바빴던 업무들이 마무리되고, 대표님과의 긴 면담도 가졌더니 기분이 훨씬 좋아져서 요즘은 평소의 긍정적인 쑤로 돌아왔어요. 우울했던 시기에는 오히려 약속을 계속 만들어서 우울해할 시간을 줄이려고 했다면, 이제는 여유를 즐기려고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가하고 최근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순간들이 너무 많아 오늘 또 Suestories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주에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귀국해서 친구가 가고 싶었던 어물전 청 잠실점에 함께 갔는데요. 친구와 얘기하면서 함께 대학교 캠퍼스를 걸었던 순간들, 미친듯이 술을 마셨던 순간들, 샌프란시스코에 쇼핑을 갔던 순간들이 생각이 나면서, 언제 이렇게 커서 직장인이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서로에게 했어요. 정말, 가끔 시간이 무섭다니까요.
그나저나 제 친구는 대학생 시절부터 맛집을 잘 찾았는데요. 역시 이번에 방문한 곳도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어요. 재방문의사 1000%입니당! 다른 리뷰를 읽어보니 맛있는 메뉴도 있고, 맛없는 메뉴도 있다고 쓰여있었는데, 다행히도 저희가 고른 메뉴는 다 성공적이었어요!
사실 감자전이 제일 맛있었는데, 살짝 취해있어서 사진이 없네요ㅠㅠ 정말 인생 감자전이에요. 휴게소에서 먹는 버터 감자로 쫀득한 전을 만든 느낌이랄까요? 모든 사람들이 먹어봤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이 날 당일 예약을 하고 갔지만, 평소에 예약하기 어렵다고 들었어요. 꼭 확인하시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닷! (저희는 여기서 1차를 마무리하고, 송리단길 란슬롯에서 2차로 와인까지 마셨답니다. 다음날 숙취는 없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죽을 뻔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대학 친구도 너무나도 좋지만, 사실 매일 보는 회사사람들과도 저는 매우 친한 편인데요. 물론 나누는 대화의 범위도 다르고, 서로를 파악하고 있는 정도도 다르지만, 저는 대학친구도 회사 친구도 좋습니다.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과 너무 친하게, 가까이 지내면 안 된다는 사람도 많은데, 저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굳이 거리를 둬야 하는 이유는 아직 못 찾았어요.
그래서 지난 일요일에는 추위를 뚫고 회사 친구들과 관악산 등산에 나섰어요! 한국에서의 첫 등산이라 매우 신나서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길을 나섰는데요. 한국 산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한 15배 힘들더라고요… 사당역 4번 출구에서 만나 관악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데 2시간 30분, 내려오는 데 2시간 걸렸는데, 올라갈 때는 기어서, 내려올 때는 다리를 후들거리면서 왔어요. 이틀이 지난 오늘도 종아리가 아파서 미칠 것 같아요.
정상에 올라가니 너무 개운했고, 올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옆에 좋은 사람들이 가득해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하산을 시작할 수 있어 행복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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