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 송리단길 스웨덴피크닉

2021. 11. 14. 11:22일상 (2020.11~)

물론 광고는 적용하고 있지만, 저는 Suestories를 통해 큰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요. 사실 제가 블로그를 통해 제 월급만큼 벌고 싶었다면 우선 글을 더 자주 쓰고 사진을 신경 써서 찍고, 보정하고, 또 정보를 공유하는 글 위주로 작성을 했겠죠. 또 그러다가 제 현재 시급 대비 현저히 낮은 페이를 확인하고 그만두었을 것 같아요. 저는 부업을 할 거면 제 주업에서 받는 시급보다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니면 본업을 더 열심히 해서 몸값을 올리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그런데 웃긴 게 뭔 줄 아세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티스토리 관리 페이지에서 광고 수익을 확인하고 있어요… 분명 Suestories은 수익 창출이 목표가 아니라 제 일상 기록이 목표인데요. 후, 정말 웃기죠?

언제쯤이면 제 월급이 제 소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돈을 너무 펑펑 쓰는 저도 문제지만, 확확 오르지 않는 제 페이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또래 대비 나쁘지 않게 번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제 주위에 저보다 훨씬 더 잘 버는 사람들도 엄청 많지만요! 예전에는 저와 그들을 비교하며 절 힘들게 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러지는 않아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요. 그리고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 잖아요?

이런 얘기를 하며 친구와 송리단길 스웨덴피크닉 와인샵에서 10시까지 열심히 내추럴 와인에 빠져있었는데요.

 

 

그때는 워드코로나 전이라 딱 10시에 맞춰 나와야 했어요. 빨리 집에 갈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너무나도 좋지만 즐거운 수다와 맛있는 와인과 헤어지는 것은 역시나 아쉬운 일이었어요. 특히 스웨덴피크닉은 앞으로 저희의 아지트가 될 것 같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는데요. 우선 인테리어가 너무 포근하고 따뜻했어요.

예쁜 컵이 진짜 많은데 심지어 원하는 걸 고를 수 있어요!
코스터 뒤에는 따뜻한 글이 있답니다!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니! 정말 자주 갈 것 같아요. 물론 저의 지갑은 또 얇아지겠죠… 내추럴 와인은 왜 비싼 걸까요ㅠㅜㅠ 그래도 화학적인 재료 없어 자연적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정말 숙취가 하나도 없어요! 다음 날 해장을 안 해도 되니 돈을 좀 아끼는 거겠죠..? 훗

저희는 스페셜 와인이자 리슬링인 부리아 벨라를 먼저 마셨어요! 그리고 옆에 있는 와인도 추가해서 마셨지요… 하하핳. 너무 단 와인은 한 잔 밖에 못 마시는 저희에게 리슬링은 정말 완벽한 초이스인데요. 기대한 만큼 맛있었어요. :)

감자칩을 트러플오일에 범벅해서 기본 안주로 주시는데 너무 맛있어서 추가 구매해서 먹었어요!


와인바 분위기처럼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셔서 와인도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뭐 떨어트리기만 하면 바로 와서 새로 주셨어요… 로봇인 줄 알았어요… 특히 제가 이 날 에어팟 한쪽을 떨어트렸는데 청소하면서 끝까지 찾아주셨어요ㅠㅜㅠㅜ 너무 감사해서 살구잼 비스킷을 들고 다시 찾아뵈었어요. 이렇게 좋은 기억들만 가득해서 Suestories의 한 장으로 꼭 남기고 싶었는데 요새 정신이 없어서 벌써 여기를 방문한 지 약 3주가 지나 버렸네요. 저만 알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은 곳이니 이 글을 어떻게 하다 읽게 되었다면 꼭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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