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27 주저리주저리

2021. 7. 27. 00:22일상 (2020.11~)

사랑하는 동생과 카페 데이뚜 (7/24 토)

요즘 날이 더워서 평소보다 적게 먹는 것 같아요. 원래는 출근 후 9시 15분쯤 책상에서 아이스 라떼와 함께 요거트, 시리얼, 샌드위치 등을 먹고, 11시 30분에 고심해서 고른 점심 메뉴를 먹으러 이동하고, 3-4시 사이 간식을 챙겨 먹고, 저녁 약속이 없으면 8-9시쯤 집에서 저녁을 먹는데요. 요새는 3-4시 간신을 스킵하거나 하루견과 같은 간단한 것으로 대체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1키로 가량 몸무게가 줄었어요. (1키로도 저에게 소중하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야식과 술을 접하면서 무려 63kg까지 몸무게가 쪘었는데요. (키는 157cm입니당!) 자라에서 평소보다 큰 치수의 바지를 구매했어야 했지만, 그 당시 저는 당연히 바지 사이즈가 작게 나왔다고 생각했고, 입던 옷이 더 이상 맞지 않았어도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었어요.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첫 학기를 마치고 겨울 방학 때 캘리포니아에서 잠깐 귀국했을 때 엄마가 절 보고 너무 놀라셨다고 해요. 너무 뚱뚱해져서 차마 뚱뚱해졌다고 말을 못했다고요... 원래 진짜 뚱뚱한 사람한테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라고... 하하핳

 

물론, 저는 그때의 저도 사랑하지만, 사고 싶은 옷이 한 둘이 아닌 요즘,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나름 꾸준히 주 2회 이상 운동을 하고 있지만, 역시 식단 없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에는 힘든 것 같아요.)

 


물론 살을 빼고 싶다고 이 포스팅을 오픈했지만, 오늘 점심에는 사보텐에서 규동 정식과 24겹 돈가스 2점과 감귤 에이드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저는 정말 맛있는 것을 포기할 수가 없어요. 물론 샐러드도 너무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샐러드만 먹을 수는 없잖아요? 

 

오늘은 팀 런치 었는데요. 저희 회사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자율출근제를 운행 중에 있습니다. 평소 인력 대비 한 20% 정도 출근하시는 것 같아요! 다만, 주간 운영/영업 회의 참여자는 매주 월요일 출근이 필수라 저는 매주 월요일 출근 중에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최근 6명의 인턴분들을 새로 채용했는데, 바로 full 재택을 진행하기는 아직 업무가 익숙지 않아서 새로 오신 인턴분들과 저랑 같인 팀 동료분은 매주 목, 금도 출근하고 있어요. 이렇게 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을 하는데요. 사실 저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랍니다. 전에 PwC에서 일할 때는 반년 넘게 재택 모드였는데, 일과 삶이 분리가 안돼서 우울해지기 너무 쉽더라고요. 확실히 집에만 있게 되기도 하고, 놀랍게도 일도 더 하게 돼요. 다른 분들도 재택을 하시니 업무 시간이 자유로워져서 밤늦게 이메일이 오기도 하고, 또 코로나 때문에 나가기 어려우니 괜히 일을 더 하시는 분도 있고요. (사이드로 사실 이번 회사는 스타트업이라, PwC보다 훨씬 더 자유로울 것을 기대했는데, 또 딱히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코어 근무 시간 정해놓고 그 외 출퇴근 시간은 자율화해줬으면 너무 좋겠어요.)

 

하여튼 오늘은 이사님 포함 저희 팀 코어 멤버 모두 출근하는 날이라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요. 여름휴가 계획 등을 얘기하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제가 가장 말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어느새 그런 재잘재잘하는 포지션이 되었네요. 가끔 저 없이는 무슨 얘기할지 궁금하긴 해요.


오늘 포스팅은 제 생각의 흐름을 그대로 옮겨 적었는데요. 나중에 '21년 7월 27일의 기록을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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