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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봄과 여름 사이 순간들: 스타트업 IR 준비, 글ego 출판, 사케리아잇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블로그인데, 마지막 글이 무려 2개월 전이네요. 블로그를 멀리했던 두 달간 대단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지만, 사실 딱히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게 없어요. 굳이 얘기를 하자면, 다니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IR를 준비하면서 야근이 잦았고, 또 지난 포스팅에 소개했던 글ego를 통해 출판을 했다는 게 있겠네요. 그 외에는 친구들 만나고, 운동을 하고, 매달 머리색을 바꿔가면 비슷한 일상을 보냈던 것 같아요. 1. Investor Relations(IR) 준비 과정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기 때문에, 이번이 저의 첫 IR 경험이었는데요. 기대했던 것만큼 대단한(?) 업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단순 업무가 아니라 나름 생각을 해..
2021.07.05 -
요즘 내 자기계발: 글ego, 인사이터 모임
요즘은 회사에서 신사업을 준비하느라 정말 정신이 없어요. 신사업 말고 기존에 하던 업무들도 있는데, 새로운 업무까지 챙기려니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는 거 같아서 답답해요. 실제로 최근에 영업용 제안서를 작성해서 임원 + 담당자분들께 전달드렸는데 오타가 여러 개 있더라고요,,, 분명 꼼꼼히 본다고 봤는데, 인턴과 디자인실까지 거쳤는 데, 다들 너무 바빠서 놓쳤나 봐요... 하하핳 이렇게 정신없는 와중에도 틈틈이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도 주 1회 꼬박꼬박 다니고, 자기 계발에도 힘쓰는 편인데요. 저는 일-집-일-집 무한루프를 반복하면 굉장히 우울해하는 스타일이에요. 같은 패턴의 하루가 너무 지겹고, 또 분명 더 행복했던 때가 있었는데 난 왜 이렇게 살고 있지 하고 절 채찍질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2021.05.08 -
다시 꺼내보는 대학 졸업사진
Suestories의 첫 장에서도 소개했듯이, 저는 Suestories 별도로 현재 친동생과 '수리수리마쮸뤼'라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혜'수'의 쭈와 혜'리'의 뤼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에요!) 첫 장 안녕하세요, Suestories의 주인공 혜쑤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수리수리마쮸뤼의 '쮸'로써 동생 '뤼'와 함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작성하는 제안서, 보고서 외 제가 느꼈던 사사 suestories.tistory.com 수리수리마쮸뤼에서는 좀 더 캐주얼하게 저의 일상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글은 놀랍게도 저의 대학교 졸업사진이 담긴 글이에요. 당연히 맛집이나 카페 탐방기가 가장 인기일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왜 다양한 분들이 이 글을 보러 오는지..
2021.04.17 -
It's Time To Say Goodbye
첫 직장을 떠나는 것이 첫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보다 힘들었다는 거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모든 처음이 어렵다고 하는데, 역시나 첫 퇴사도 매우, 아주 많이, 심각하게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전 직장에서의 마지막 반년은 잦은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뿐이 표현할 수 없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퇴사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어서에요. 싱가포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를 위한 락다운을 실행하면서 하우스메이트(housemate) 외 사람과 만나는 게 아예 불가능해졌고, 장보기, 가까운 거리 산책 외의 목적으로 집 밖을 나갈 수 없었어요. 타지에서 나만의 커뮤니티를 백지상태에서 부터 새로 만들어서 살아가던 저에게 갑자기 늘어난 혼자만의 시간은 매우 빠르게 ..
2021.04.12 -
나만의 향수 만들기: 향수공방 원데이 클래스
언제부터 '하루가 36시간이거나, 아님 4시간만 자고도 마치 8시간을 잔 것처럼 에너지가 재충전되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언제인가 부터 '난 집순이의 반대편 스펙트럼에 있는 바깥순이구나, 하루 1분 1초를 꽉꽉 스케줄로 채우는 걸 좋아하는구나'를 깨닫게 됐죠. 이동하는 출근시간이 아까워서 지하철에서 네이버 오디오클립으로 IT 최신 트렌드를 학습하고, 화장실에서는 앱테크를 하며, 최근에 탈색을 할 때는 지인의 영어 에세이를 첨삭해주고 Yes24 전자책 서비스를 사용해서 경제 서적을 읽었어요. (영어 에세이 첨삭이 나름 용돈벌이가 된답니다~~) 자기계발에 미쳐있는 여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노는 것도 엄청 좋아해요. 싱가포르에서 귀국해서는 집에 가족이 있다 보니까, 자취할..
2021.04.10 -
Big 4 데이터 컨설턴트라면...?
최근 한국 Big 4 기업 중 한 곳에서 인턴 하다 때려치운 내 친구를 만났다. 손에 내 생일선물을 들고 무려 내 회사 근처인 선릉까지 찾아와 준 그녀는 웃고 있었지만 피곤함을 숨기기에는 어려웠나 보다. 환한 미소와 높은 목소리 톤이 매력 포인트인 그녀가 이렇게까지 피곤해 보이다니... 내가 굳이 약속을 점심시간에 잡아서일까 라는 생각에 괜히 미안해졌다.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다 한국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이 친구도 3년 만에 처음 만나는 거였다. 친구는 미국에서 근무하다 한 일 년 전쯤에 다시 귀국했는데, 부모님이 너무 그리워하셔서 어쩔 수 없이 돌아왔다고 했다. 형제자매가 한국에 있었다면 돌아오지 않았을 거라는 말에 '미국에서 정말 행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부러웠다. (나도 싱가포르에서..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