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보는 대학 졸업사진

2021. 4. 17. 21:26캘리포니아 (2014.08~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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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estories의 첫 장에서도 소개했듯이, 저는 Suestories 별도로 현재 친동생과 '수리수리마쮸뤼'라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혜'수'의 쭈와 혜'리'의 뤼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에요!) 

 

첫 장

안녕하세요, Suestories의 주인공 혜쑤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수리수리마쮸뤼의 '쮸'로써 동생 '뤼'와 함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작성하는 제안서, 보고서 외 제가 느꼈던 사사

suestories.tistory.com

  수리수리마쮸뤼에서는 좀 더 캐주얼하게 저의 일상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글은 놀랍게도 저의 대학교 졸업사진이 담긴 글이에요. 당연히 맛집이나 카페 탐방기가 가장 인기일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왜 다양한 분들이 이 글을 보러 오는지는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19-24세 사이의 여성분들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걸 보면, 아마 졸업사진 아이디어를 얻으시려고 하는 것 같고, 50-59세 사이의 여성분들은 해외대학 생활이 궁금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그 글을 적을 때는 현 직장 입사 며칠 전이었어요. 인사팀 매니저님께서 입사 날 제출해야하는 서류를 이메일로 안내해주셨는데, 그중 최종 학교 졸업 증명서가 있더라고요. 이직할 때도 필요할 줄이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대학교 증명서는 날 오랫동안 따라다니겠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지요. (사실 첫 직장 입사 후 별거 아니구나 했었는데...)

 

  하여튼, 대학교 증명서를 찾으러 드라이브에 들어갔다가 꼭꼭 숨어있던 졸업 사진을 다시 보게 됐어요. 사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첫 자취를 (그것도 해외에서) 했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고, 항상 현금만 사용하다 처음으로 카드로 결제를 했고, 정말 많고 다양한 처음을 겪었어요. 그러면서 성장했지만, 살면서 겪었던 성장통 중에 가장 지독한 놈을 상대해야했지요. '인간이 이렇게까지도 우울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으니까요. 근데 제 주위 친구들도 대부분 똑같더라고요. 

 

  그렇지만, 다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민 없이 돌아갈 거 같아요. 아직까지 저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정말 너무나도 행복했던 순간들이 대학생활 4년 동안 많았거든요.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정말 후회 없이 공부했으며, 예쁜 것들을 보고, 틈틈이 모은 돈으로 여행을 다녔어요. :)

 

  그렇기 때문에, 졸업사진을 보기만 해도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행복해지는 거 같아요! 저는 친한 친구들과 캠퍼스에서 졸업 사진을 찍었는데요. 제 친구가 알고 지내던 아마추어 학생 사진가한테 소소한 대가를 지불하고 촬영을 했어요. ʕ̡̢̡◌・ꄃ・◌ʔ̢̡̢˞͛

 

 

 저랑 친구들은 옷 색만 미리 맞추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준비했어요. 헤어, 메이크업도 혼자 집에서 준비하고 나와서 사진가에게 촬영, 보정 목적으로 지불하는 비용 외 추가 지출은 없었어요. (참고로, 전 평소보다 진하게 화장 했는데, 막상 사진 받아보니 별로 티가 안 나더라고요...)

 

  함께 사진에서 웃고있는 저 친구들은, 오늘까지도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랍니다. ૮₍⑅˶•▿•˶⑅₎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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