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여행 도착지는 <삿포로의 하얀 겨울> (1)

2025. 1. 29. 23:40일상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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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끝까지 읽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한 글자라도 읽은 모든 사람들이 인생 최고의 한 해로 보내길 바라요. :) 2025년의 1월도 벌써 끝자락인데요. 이렇게 12번을 더 하면 2026년이 된다니, 솔직히 믿기 어려워요. 아직 저는 2024년과 제대로 굿바이를 못 했는걸요... 사실 저는 연말보다는 연초를 더 좋아해요. 마침표를 찍는 것보다는 출발선 앞에 서는 게 더 설레는 것 같아요. 가끔은 지난날들을 회고하며, 어떻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어떻게 더 행복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물론 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생각보다는 행동이 먼저인 것 같아요. 우선 일을 벌여놓고, 해결하면서 배우는 거죠.

 

1월 셋째 주 삿포로 여행도 그렇게 시작된 것 같아요. 사실 정확히 어떻게 여행을 계획하고 비행기표를 사게 되었는지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지만, 분명 갑자기 가게 되었을 거예요.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여행 얘기가 급물살을 타고 모임통장으로 이어졌고, 또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지금 표를 사야지 저렴하다"는 얘기가 비행기표 구매로 이어졌을 거예요. 왠지 모르게 그럴 것 같아요. 저와 그리고 함께 여행을 떠난 제 직장 친구들은 그런 사람들이거든요.

 

제 첫 삿포로는 2023년 여름이었는데요. 저는 여름의 삿포로도 사랑했답니다. 대학교 친구인 졘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는데, 그녀와의 여행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어요. (참고로, 졘투어는 굉장히 빡세서, 현실로 복귀하면 한 3일간 요양해야 한답니다.) 

 

2023 여름의 삿포로
삿포로에서는 혈당수치 낮으면
📍Sapporo Beer Museum

 

사실 2023년에는 삿포로뿐만 아니라 하노이, 벨기에, 시안, 베이징, 헬싱키 등 정말 다양한 도시를 싸돌아 다녔는데요. 삿포로 여행은 Top 3 안에 들만큼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제가 사랑에 빠진 도시를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팀분들과 공유할 수 있어 너무 기뻤고, 점점 욕심이 생겼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여행을 만들고 싶었죠. 제가 삿포로를 사랑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글로는 차마 맛을 표현할 수 없는 음식들이거든요.

 

그렇게 큰 미션을 홀로 가지고 1월 초부터 신나 있었는데요. 회사가 저희끼리 떠나는 여행을 질투했는지, 전혀 저의 미션 해결에 협조하지 않더라고요. 정말 떠나기 하루 전까지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저의 먹방 로드맵을 완벽히 그리지 못한 상태로 일만 하다가 헤롱헤롱한 상태로 김포공항으로 떠났답니다. 아... 김포공항... 오... 김포공항. 제가 정말 할 말이 너무 많은데요. 짧게 요약하자면, 제 비행기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간대의 비행기는 모두 어느 정도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출국수속이 너무 오래 소요돼서, 탑승객들이 비행기에 타지 못해서 출발을 늦출 수밖에 없었죠. 새벽부터 정말 전쟁이었답니다. 줄이 정말 미쳤어요... 근데 더 빨리 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 같지는 않고, 항공사에서 체크인 카운터를 더 일찍 열어야지만 해결될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정말 넉넉하게 시간 잡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 아직도 김포공항이군요. 삿포로 여행 편도 시리즈물이 되겠어요. (그거 아세요? 저는 시리즈물을 약속하고, 제대로 돌아온 적이 없는데요... 항상 새로운 콘텐츠로 컴백하죠. 이번에는 꼭 2편도 가지고 오겠어요.) 저희는 김포-하네다-삿포로 순으로 이동했는데요. 비행기표가 더 저렴했기도 했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환승을 해도 그게 그거라는 결론이 있었어요. 그리고 하네다 공항에서 여유를 갖고 식사도 하고, 조금 둘러보자는 계획도 있었는데요. 앞선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모든 게 무너졌죠. 연결 비행기를 놓쳐, 일본항공에서 한 시간 뒤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변경해 줬는데요. 그럼에도 결론은, 하네다 공항에서도 시간에 쫓길 것 같아 열심히 달렸답니다. ^_^ 그래도 공항에서 일본에서의 첫 식사로 마제소바도 벅고, 맥주도 마셨어요! 갈증이 너무 심했어서, 맥주가 정말 너무 맛있었답니다.

 

가격은 착하지 않았지만, 맛있었던 마제소바 세트! 양이 미쳤다... 작은 사이즈로 시키는 것 추천!

 

식사 후 하네다 공항 내 세븐일레븐을 구경하고 바로 연결 비행기 편에 올라탔는데요. 저는 이륙 후 바로 잠에 빠져, 착륙하기 직전에 일어났답니다. (여행 당일, 새벽 3시에 하루를 시작했죠...) 그렇세 치토세 공항에 도착해서, 트래블월렛으로 현금을 찾고, 편의점에서 물을 사면서 파스모를 충전하고, JR선을 타고 드디어 도착한 오타루역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름답다는 말 외 과연 어떤 말을 더할 수 있을까요?

📍오타루역

 

... To be continued 🧚‍♀️🧚‍♀️

항상 그렇지만, 갑자기 끊기죠...? 그렇지만, 꼭 돌아올게요! 2편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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