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2. 10:10ㆍ카테고리 없음
아침부터 분주하게 마라샹궈를 해 먹고, 이제 남은 생일 케이크와 커피를 마시며 Suestories를 쓰고 있는데도 아직 9:31분 밖에 안 됐어요. 사실 오늘 친구들이랑 강릉에 당일치기로 놀러 갈 계획이 있어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했는데요. 운전을 담당하기로 했던 친구가 갑자기 열이 나고, 배탈이 심하게 나서 급하게 캔슬하게 되었어요. 매운 참치 김밥을 들고 바닷가에서 멍 때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살짝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저 요즘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데, 쉴 틈이 생겨 또 행복해요.
일단 저 요즘 점심, 저녁 약속이 있어서 몸이 너무 무거워요… 윗 배부터 꽉 막힌 느낌 아시나요? 한 이틀 전에는 배가 너무 불러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침대에 가만히 앉아있었다니까요… 저는 또 반주를 진짜 진짜 좋아하는데요. 술을 엄청 마시진 않지만 매 식사마다 1~3잔까지 마시고 있는데, 간이 해독과 피로해소를 동시에 담당하고 있다 보니까 뭔가 과부하된 것 같아요.
애가 요즘 일을 안 하는데요? 그나저나, 저 나름 생굴 먹고 장염으로 2킬로가 빠졌었는데… 그때 바지가 헐렁헐렁했는데… 이제는 꽉 껴서 단추를 풀어야 해요 하핳 ^_^ 생일주간에는 원래 다 이런 거겠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비록 바로바로 제 일상을 여기 기록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언젠가 포스팅을 꼭 할 거라는 의지를 담아 사진은 진짜 많이 찍어놓았어요! 오늘 조금씩 풀어볼게요.
제 첫 생일파티는 너무나도 소중한 저희 팀분들이 해주셨어요. 주간회의가 있는 화요일이라 다 같이 출근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근무 중이었거든요. 근데 한 명씩 갑자기 사라지는 거예요. 어느새 돌아보니 저 혼자 남아있었어요… 예전에 친구들이랑 가평에 수상레저하러 가서 땅콩보트인가? 하여튼 둥근 보트를 탄 적이 있는데요. 그때 제가 가운데 탔는데,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왼쪽에 있던 친구가 날아가더니, 또 곧 오른쪽에 있는 친구가 날아가는 거예요… 저는 정말 죽을힘으로 버텼잖아요… 얼마나 무서웠는데요. 뭔가 그때가 생각나는 순간이었어요. 몇 분 지나지 않아 팀분에게 얘기 좀 하자는 슬랙이 왔고, 회의실에 도착했더니 어두컴컴한 방에 촛불 하나가 덩그러니 빛나고 있었어요. 그리고, 곧 제 생일축하 노래가 들렸죠. 정말 저는 주위에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 많아서 행복해요. 이렇게 사랑받는다니… 이 세상에 이런 관심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특히 너무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챙겨주는 건데요!!
생일 전날은 이제 저희 대표님도 아는 제 친구 다연이랑 보냈어요! 오랫동안 너무 보고 싶어서 무려 미 국 출장 때 예약한 물랑루즈를 시작으로, 너무 맛있어서 놀랐던 이자카야까지 너무나도 행복하게 생일을 맞이했어요! 12시가 땡 될 때까지 함께 있어 줄 친구가 있다는 것도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고마운 일인 것 같아요. 🥹🥹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한 1시 정도 됐던 것 같구요, 2시쯤 잔 것 같아요! 생일 당일은 휴가였는데요. 사랑하는 제 동생과 하루를 보냈답니다. 예쁜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잠실에서 쇼핑도 하고, 석촌 와인바에서 저녁으로 생면 파스타를 먹었어요! (그리고, 노래방을 2번이나 갔답니다… 후… 여기에는 슬픈 이유가 있지만 비밀이에요.) 모두 나름 집 근처여서, 역시 너무 편했어요!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와서 가족들이랑 케이크도 먹었어요!
이번 생일에는 정말 먹을 복이 평소보다 많았는데요. 다양한 케이크를 정말 많이 먹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당 떨어질 걱정은 없었답니닷. 물론, 제가 최근에 무릎을 다치고, 운동할 시간이 없어 몸이 상당히 많이 무거워졌다는 것을 이제 다음 주부터 받아들여야겠죠…? 저 다음 주에 ㅅㄱㅌ… 후
케이크 말고도 맛있는 거 진~~~ 짜 많이 먹었어요. 하나하나 다 설명할 수 없으니 사진으로만 풀겠어요.
먼저, 재방문 의사 1000% 시오(SIIO)! 가족들과 함께한 생일 런치였는데, 엄마, 아빠 모두 만족했어요. 동생은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엄청 좋아하진 않았는데요. 고기는 매우 맛있었다고 해요! 제 입맛에는 정말 잘 맞았구요~
시오(SIIO) 먹고 바로 집에 가면 안 되는 거 다들 알죠? 근처에 쎄쎄종 있다고요!! 쎄쎄종 주말에 가면 줄 엄청 선다고 들었던 저는 당연히 놓치지 않고 쎄쎄종에서 디저트를 픽업했답니다. 참고로 바닐라 타르트가 제일 맛있어요! 역대급이에요…
그 외에도 먹은 것이 너무 많은데 지금 배가 터질 것 같아 설명을 쓸 수가 없어요. 저 이 포스팅 끝내고 좀 걷다 올 거예요… 와 배가 너무 빵빵해요… 어제 슈퍼두퍼 버거 세트로 클리어하고 2차로 맥주 마셨는데… 다 소화가 안 된 상태에서 마라샹궈를 밀어 넣었더니 그런가 봐요. 정말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하여튼, 다음은 깨끗하고 분위기가 너무 따뜻했던 암소서울이에요! 생일이라 했더니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주셨어요! 외국에서 친구가 놀러 온다면, 꼭 데려가고 싶은 식당 중 하나예요.
아무래도 더 이상 앉아있을 수 없을 것 같으니, 마지막으로 이미 너무 유명한 송계옥 사진 올리고 전 좀 몸을 움직이러 가볼게요. 여러분, 적당히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