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해제 후 첫 외출
자가격리 기간 동안 분명 매일 포스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정작 두 개 밖에 못 썼네요. 사실 격리기간 동안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눈이 너무 아파서 전자기기를 쳐다보고 싶지 않았어요. 하여튼, 격리가 끝나고 어제 첫 출근을 했는데요. 격리기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근육이 다 녹아서 없어졌나 봐요. 항상 오르던 선릉역 5번 출구 계단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정말 아침부터 당황스러웠어요.
비록 회사지만, 격리 후 첫 외출이라, 전날 밤에 혼자 패션쇼를 하며 입을 옷도 골라놨는데요. 막상 출근하려고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귀찮고, 힘든거예요. 그동안 주 5일 도대체 어떻게 출근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재택근무 해당자가 아니라, 계속 출근했어요ㅠㅠ) 그리고 사실 격리기간 동안 집에서 너무 업무가 잘 돼서, 앞으로 재택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들었어요. 저는 사실 100% 재택은 성향과 잘 안 맞고요, 주 3일 출근이 가능하다면 삶의 질이 가장 올라갈 것 같아요. 다음 주부터는 1-2일 정도 재택을 해보려고요! (대표님한테 허락도 받았어요!)
그렇게 출근한 회사에서는 나름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고, 역시 나는 사람들에게서 에너지를 받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들, 제가 없어 회사가 조용했다고 말해주는 사람들,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했어요. 다만, 격리기간 동안 일을 너무 많이 해서인지, 정작 회사 가서는 일을 하나도 못했어요. 8시간 중 한 2시간 제대로 일 한 것 같아요… 점심시간만 한 2시간 보낸 것 같네요.
사실 격리기간 동안 진짜 열심히, 많은 일을 했는데 아무도 안 알아봐주는 것 같아서 혼자 섭섭했던 것 같아요. 정말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런 것 같고 혼자 입 삐죽 나와서 일을 안 하면 정말 어쩌라는 걸까요. (후….) 그렇지만, 또 기분이 안 좋은 걸 어떡해요? 저는 우쭈쭈가 필요한 아이라고요. (맞아요, 손이 많이 가는 아이지만, 또 단순한 아이라서 우쭈쭈만 잘해주고, 맛있는 걸 계속 제공해준다면, 일은 좀 잘한답니다! 살면서 일 잘한다는 소리는 항상 들었지만, 부족하다는 소리는 몇 번 밖에 못 들어봤다고요!!!) 하여튼, 우쭈쭈 없이 새로운 일만 받아, 기분이 너무 안 좋았고,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나오니 체력이 쓰레기가 된 것이 느껴져 더 슬펐어요. 게다가, 날씨까지 어둡고, 축축해서, 기분이 빠르게 회복이 안 되었어요.
그렇지만, 퇴근 후 오랜만에 제가 몸 담고 있는 토론모임의 진행자 분들을 만났더니 또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어요. 같이 배달음식을 먹으며, 맥주 한 잔 하니 피로가 싹 내려가더라고요. 역시 전 너무 쉬운 여자에요.♥️
어쩌다보니 제 감정기복을 담은 글이 되어버렸네요~ 그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