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직장인의 고민
사실 요새 정신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어요. 일 관련해서 쌓인 스트레스를 회사 밖으로 까지 갖고 왔고, 또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친구를 만나고 운동을 다녀 자에게 쉬며 재충전할 시간을 주지 않았어요. 제가 회사를 고르는 기준은 2개가 있는데요. 첫 째는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곳, 둘 째는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곳이에요. 하나라도 부족하면 저는 회사를 다니지 못하고, 퇴사를 고민하게 될 것 같은데, 최근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둘 다 충족하지 않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 힘들었어요.
저는 경영기획실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데, 최근에 계속 자료만 취합하고, 보고서만 작성하다 보니 직접적으로 회사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또 제가 이미 빠르게 잘할 수 있는 업무를 계속하다 보니 더 성장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이 하는 업무가 더 멋져 보이고, 매출 등 다양한 KPI가 바로 보이니 성취감이 있을 것 같은데,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쌓이고 쌓여 제 머릿속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어버렸고, 그래서 업무 하면서 실수도 잦아졌고 또 뇌가 쉬지 못하니 예민해졌어요.
그래도 당장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있어 고민을 어디 풀지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다 드디어 어제 대표님께 제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대표님께 너무 짜증 내는 것 같아 이래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러지 않으면 전 퇴사했을 수도 있으니… 괜찮겠죠…? 대표님께서는 제 얘기를 중간에 자르지 않고, 끝까지 다 들어주셨고요. 또, 저보다 세상을 오래 살면서 봐왔던 점들을 공유해주셨어요. 저보고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다는 말과, 생각을 비우는 스킬을 키워야 한다고 계속 말씀해주시면서요. 무엇보다 제 업무 관련 강점들이 누구나 갖고 있는 역량이 아니며, 또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역량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셔서 뭔가 덜 조급해진? 것 같네요.
저는 대학 졸업하고 바로 23살부터 일을 시작해 이제 4년 차예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어서 계속 공부하고, 고민했는데요. 가끔 제가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일까 라는 생각도 있지만, 또 이렇게 제 고민을 귀기우려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어요. 그래서, 따뜻해진 마음으로 편안하게 오늘 Suestories의 한 페이지를 또 채우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