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0.11~)

10월 마지막 주 근황

혜쑤 2021. 10. 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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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음식 사진도 귀찮아서 잘 안 찍는 사람인데, 요즘 Suestories에 기록하려고 무려 icloud 용량을 업그레이드했어요… 근데 요새 일이 너무 바빠서 막상 포스팅을 못하네요ㅠㅠㅠ 막 엄청난 야근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8-9시간 일해요!)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어 계속 머릿속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회사에서 고민하던 문제를 생각하고 있고, 퇴근 후에도 내일 어떤 업무들을 클리어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단 말이죠. 저는 정말 이렇게 일에 잡혀서 살고 싶지 않은데, 일과 삶을 구분하는 것은 저에게 참 어려운 일이에요. 아마 회사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열심히 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건 조… 좋은 거겠죠? :)

이 바쁜 와중에 또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열심히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서울에 있는 학원 3군데 정도를 알아봤는데, 다 예약이 꽉 찼다고 하더라고요. 가격도 다 80-100만원대라 요즘 돈을 펑펑 쓴 저에게는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그러다 어느 날 집 앞에서 신판교 자동차운전학원 셔틀차량을 보게 되었는데요. 용인 쪽에서 서울까지 셔틀이 오는구나라는 깨달음에 바로 검색을 해봤어요. 저렴한 학원으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추가 도로 연수시간 없이 기본 패키지로만 진행하면 48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반 정도 저렴해서 속전속결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상담받으러 간 당일에 필기까지 해치우고 올라오고, 두 번의 장내기능 연수를 마쳤어요.

 


솔직히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운전이 이렇게 힘든 일이였나. 그동안 절 운반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몽글몽글 생겼어요. 특히 제가 만난 강사님은 연령대가 조금 있으신 분이셨는데, 제 운전실력에 답답함을 못 참으시고 언성을 계속 높이셨어요ㅠㅜㅠ 저 정말 이렇게 혼나 본 적 오랜만인 것 같아요. 서러워서 중간에 울컥했다니까요. 한 번에 바로 이해 못 할 수도 있고, 처음이라 까먹을 수도 있는데 제가 열심히 안 하는 것으로 보였나 봐요. 그래도 중간중간에 응원도 해주시고, 꼼꼼하게 봐주셨어요. 아마 제가 운전을 잘했다면 조금 더 좋은 이미지로 남지 않았을까요?

목요일에는 친구 회사가 있는 청담으로 놀러갔어요. 친구 회사 근처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미역국 집인 ‘청담미역’이 있거든요! 처음에 친구가 데려갔을 때는 미역국을 돈 주고 사먹다니라는 생각이었는데, 한 번 먹어보고 요즘 여기저기 소문내고 다녀요.

 

 

진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맛이에요. 일단 국물에 너무 시원해요. 잘게 잘린 바지락과 전복이 국물에 들어있는데, 정말 미역국에 만원 이상을 쓴 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제가 선택한 메뉴는 갈비 미역국(14.0)이에요!

메밀전병도 같이 먹었어요!

갈비 미역국 외에도 가자미 미역국(11.0), 조개 미역국(11.0), 전복 가자미 미역국(16.0) 등 다양한 미역국이 있으니 꼭 들려보세요. 진짜 꼭!!!

후식으로는 스벅에 들렸는데요. 둘 다 일을 해야해서 넓은 카페가 필요했어요. 마침 친구가 BOGO (Buy One Get One Free) 쿠폰도 있어 스벅이 딱 완벽했어요. 스벅에는 벌써 핼러윈이 가고 크리스마스가 왔던데요. 새로 나온 고구마라떼가 살짝 탐이 났지만, 역시 카페인이 필요해서 라떼로 골랐어요. 대신 고구마 케이크와 함께 했어요!


케이크에는 큼직한 고구마가 박혀있고, 오히려 엄청 달지 않아 딱 제 입맛에 맞았어요. 당충전하면서 이 날 밤도 열심히 달렸답니다…하하핳. 최근 다녀온 롯데 시그니엘 STAY 등 다양한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1000장 찍어놨는데, 다음 주에는 꼭 올릴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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